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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연합시론] 일상 속 집단감염 지속세 확실히 꺾어 반전 기회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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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 추세가 좀처럼 눈에 띄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64명을 기록했다. 이틀 만에 500명대를 회복했으나 이는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데 영향을 받은 결과다.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고 볼 수는 없는 국면이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4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어 한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이다.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556명 정도인데, 이는 2.5단계 범위(전국 400~500명 이상)에 있는 수치다. 현행 기준대로 적용한다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럴만한 역량을 보인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바뀐 상황과 역량에 맞게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는 확산세를 확실히 잡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특히 각종 모임과 행사가 많은 가정의 달인 5월이어서 더 그렇다.

최근 감염 양상을 살피면 일상 공간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양상이 드러난다. 일가족과 지인, 통신판매업 직원 사이, 휴가에서 복귀한 군인, 수산시장, 목욕탕 등에서 퍼진 사례가 주요 감염 형태다. 이제는 대체로 생활 속 방역에 익숙해졌지만, 부지불식간 또는 한순간 방심이 도화선이 돼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울산 등에서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퍼지고 있어 만만치 않은 변수가 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더 세다고 알려졌고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의 변이 대응 효과도 불투명해 걱정을 더 키운다. 변이 바이러스 대항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확산세를 잡는 노력은 절실하다. 일상에서 좀 불편하더라도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꼼꼼히 방역을 생활화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형편이지만, 최근 감염 추이를 근거로 상황 호전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가져본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지속해서 떨어지는 현상이 대표적인 긍정적 추세로 꼽힌다.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를 보면 3월 마지막 주(3.28∼4.3) 1.07을 기록한 이후 4월 1주 차 1.12, 2주 차 1.10, 3주 차 1.02로 1을 웃돌다가 4월 4주 차에 0.99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신호라고 한다.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조치가 없을 때 재생산지수는 2.2~3.3 정도라고 하니 방역조치 이전과 이후가 쉽게 비교된다. 일상 속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통계 분석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극복의 길로 가는 궁극적인 카드는 백신 접종이다. 하지만 수급 불균형 탓에 접종률을 조기에 높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큰 틀에서는 접종 진행에 차질이 없고 11월 집단면역 형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당국의 거듭된 설명이다. 하지만 되도록 접종 속도를 높여 하루라도 빨리 집단면역을 실현하자는 게 일반적인 바람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한다. 백신 다양화에 좀 더 문을 열어 놓고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또 다른 변화다. 국제 사회에서 진행되는 백신 수급 상황 변화에 정부가 발 빠르게 대처해 글로벌 추세에 뒤떨어지는 일이 없길 바란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며 집단면역 형성의 시간이 도래한다고 해도 곧바로 방역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생활방역을 실천해야 하는 시간은 그 이후로도 상당 기간 지속할 수밖에 없다. 최근 감염 재생산 추이를 보면 특별한 돌발 변수가 없다면 확진자 수를 더 줄일 수 있다. 승기를 잡는 노력을 치열하게 펼쳐 반전의 기회를 잡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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