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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이건희 기부금, 전국의 어린이들 혜택 보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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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지방 어린환자 의료공백 해소"

서울대병원, 소아암 사업단 출범

45개 상급병원·어린이병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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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들이 소아암과 희귀 질환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 원을 기부하면서 전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달라고 서울대병원 측에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재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유족들은 이 회장의 기부금이 지방 어린이 환자들의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측은 발 빠른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전국 45개 상급 병원과 17개 어린이 병원이 함께 참여하는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단’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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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단은 전국에서 어린이 환자 접수를 하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선정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서울대병원이 지원 사업을 주관하지만 혜택은 전국의 어린이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이런 방식이 어린이 환자에 대한 전문성이 약한 지방의 의료 공백 해소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국에 소아암과 희귀 질환 전문 의료진을 한 명씩이라도 모두 갖춘 종합병원은 30여 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상급 종합병원 45곳 중 절반가량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어린이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기 힘든 환경인 셈이다. 실제 국내에서는 매년 1,300여 명의 소아암 환자들이 발생해 해마다 약 4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또 크론병 등 희귀 질환을 앓는 전국의 어린이 환자는 8만여 명에 달하며 매년 200여 명이 사망한다. 수많은 어린이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하거나 중대한 후유증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의료계의 진단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도 “삼성가가 미술품을 지역 곳곳에 기증한 것이나 지방 의료 공백 해소에 의미를 두는 것을 보면 전국을 고루 발전시켜야 한다는 고인의 유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유족들은 △백혈병·림프종 등 소아암 13종류 환아 지원에 1,500억 원 △크론병 등 14종류의 소아 희귀 질환 환자 지원에 600억 원 △소아암, 희귀 질환 임상 연구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900억 원을 써달라며 총 3,000억 원을 서울대병원에 기부했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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