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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본격화…'젊은피'·'연륜' 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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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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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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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내주 주호영 전 원내대표(5선·대구 수성갑)와 김웅 의원(초선·서울 송파구갑) 등 주요 후보들의 등장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초선 대 중진', '영남권 대 비영남권' 등 여러 대결 구도가 섞이면서 후보들의 셈법이 더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주호영 전면에…나경원도 움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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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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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력 차기 당 대표로 꼽히는 주 전 원내대표는 이르면 10일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주 전 원내대표의 출마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으나, 전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당 대표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주 전 원내대표는 출마 공식화 직후인 오는 13일 마포포럼 강연에 나선다. 주제는 '당대표로서 정권 재창출 구상'이다. 직전 원내대표로서 당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는 강점을 살린 발언들이 나올지 주목된다.

나 전 의원의 움직임에도 당 안팎 관심이 쏠린다. 나 전 의원은 그간 공개 석상에서 당 대표 도전에 대해 고민한다는 취지로 말을 아껴왔지만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전해진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지인들에게 '당 대표 출마를 어떻게 바라보냐' 등 직접적인 질문들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가 이르면 내달 초쯤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주에는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 여부를 알릴 것으로 보인다.


'초선vs중진' 넘어 '젊음vs연륜' 대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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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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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레이스 초반 대결 구도는 '초선 대 중진'으로 짜이고 있다. 초선 돌풍을 예고하며 당 대표 도전에 나선 김 의원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을 가지면서다. 김 의원도 내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 전 위원장은 주 전 원내대표 등 중진들에는 날을 세우는 한편 국민의힘에 새 인물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초선에 힘을 싣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 의원이 김 전 위원장과 공개적 만남을 가진 것은 대결 구도에 기름을 부은 격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 직후 취재진에게 "(김 전 위원장이) '당이 변화하는 데 새로운 인물이 당 대표가 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것은 없다. 세게 붙어라'라는 조언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초선들은 당초 김 의원의 출마를 두고 "초선이라는 이유로 초선을 지지한다는 식의 계파적 입장은 가지지 않기로 정리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초선들이 당내 혁신을 주장하면서 단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김 의원을 중심으로 중진들과의 대립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당내 대표 '젊은 피'인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까지 가세하면서 '초선 대 중진' 대립 구도가 '젊음 대 연륜'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우리 당의 집권 전략 자체가 너무 고착화됐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30 유권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더불어민주당보다 미래 먹거리를 고민한다는 이미지를 줘야 한다"며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반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을 저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초선 등의 당 대표 도전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영국이나 유럽은 정치활동을 16세부터 정당에 가입해 시작한다. 40대 초반이 되면 이미 정치활동을 25년 이상이나 한 경력이 되고 의회에도 보통 20대 중반에 진출해 한국으로 치면 40대 초반에 이미 다선, 중진 의원이 된다"며 "그런 실정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토니 블레어 전 총리,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등 젊은 정치인을 언급하며 초선 당 대표론을 주장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더구나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일갈했다.


'비영남vs영남' 구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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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전 원내대표./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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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안배론' 변수도 있다.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가 울산 출신인 만큼 당 대표는 비영남권 인사가 선출돼 '영남당'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 안팎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영남권 인사들은 반발한다. 당 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조경태 의원(5선·부선 사하구을)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출 이후 영남권 배제가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지역주의 프레임(구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영남 당 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는 세력 자체가 지역주의를 조장해 나눠먹기식 정치를 강요하고 당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라며 "과거 지역주의를 악용해 편 가르고 나눠 먹는 악행을 마치 지금도 따라야 하는 관행인 양 유도하는 것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주 전 원내대표도 전날(8일) 경북 영천당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 대표와 대선 주자가 동일권에서 나오는 건 문제가 있지만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당 대표가 영남에서 다시 나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오히려 단합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로는 조해진 의원(3선·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과 홍문표 의원(4선·충남 홍성군예산군)이 있다. 이외에 권영세 의원(4선·서울 용산구)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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