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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곳곳에 새똥 난장판… 美 멸종위기 콘도르 떼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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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테하차피 외곽에 거주 중인 신다 미콜스(69)는 지난 3일(현지 시각) 다른 지역에서 주말을 보내고 귀가 후 멸종 위기 조류 캘리포니아 콘도르 떼가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발견했다./SeanaLy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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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조류 캘리포니아 콘도르 떼가 미국의 한 가정집에 몰려들어 난장판을 만들었다.

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하차피 외곽에 사는 신다 미콜스(69)는 지난 3일 다른 지역에서 주말을 보내고 귀가 후 예상치 못한 동물 손님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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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콜스가 집을 비운 사이 찾아온 약 15~20마리 정도의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날개에 식별 번호가 적혀있는 번호표를 달고 있었다. 멸종 위기종인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한꺼번에 몰려온 것을 기이하게 여긴 미콜스의 딸 시아나 킨테로는 해당 상황을 트위터를 통해 공유했다./SeanaLy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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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콜스가 집을 비운 사이 찾아온 약 15~20마리의 캘리포니아 콘도르 무리가 미콜스의 집 야외 테라스, 지붕 등 곳곳에 자리를 틀고 앉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날개에 식별 번호가 적혀있는 번호표를 달고 있었다. 멸종 위기종인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한꺼번에 몰려온 것을 기이하게 여긴 미콜스의 딸 시아나 킨테로는 이 상황을 트위터를 통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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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에 몰려든 캘리포니아 콘도르 떼는 야외 테라스에 있는 장식들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난간을 긁어놓고 화분도 쓰러뜨려 놓았다. 방충망 또한 파손됐다. 심지어 최근에 새로 단장한 야외 테라스의 마루도 부숴 놓고, 야외 테라스 곳곳에 배설물도 남겨 놓았다./SeanaLy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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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나는 4일 “콘도르 떼가 우리 엄마와 전쟁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며 처참한 집의 상황을 알렸다. 캘리포니아 콘도르 떼는 야외 테라스에 있는 장식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난간을 긁어놓고 화분도 쓰러뜨렸다. 방충망도 파손됐다. 심지어 미콜스가 최근에 새로 단장한 야외 테라스의 마루도 부수고, 테라스 곳곳에 배설물도 남겼다.

이에 미콜스는 “평소 주변에서 콘도르를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이번은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집에 돌아와 콘도르를 보고 놀랐고 또 화가 났다. 콘도르들은 파괴적”이라고 말했다. 미콜스는 “가장 최악은 배설물”이라며 “바닥에 붙은 배설물들은 콘크리트처럼 잘 지워지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를 본 미국 어류야생동물서비스(USFWS)는 트위터를 통해 시아나에게 “콘도르를 쫓아내려면 고함 지르기, 손뼉 치기, 물 뿌리기와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라”고 안내했다.

이 트윗을 본 미콜스는 지붕에 있던 콘도르 떼를 향해 물을 뿌렸다고 한다. 시아나는 “나무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다른 콘도르 무리들은 이제 등골이 오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후 캘리포니아 콘도르 떼는 미콜스의 집으로는 다시 찾아오고 있고, 인근 나무에서 까마귀들과 함께 어울리고 있다고 한다. 시아나는 “(콘도르와 까마귀의) 새로운 동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콘도르들은) 또 다른 파티를 열려고 엄마가 다시 떠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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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aLy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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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콘도르는 약 몸무게는 약 11kg에 날개 길이는 약 2.8m으로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새다. USFWS에 따르면 현재 160마리의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캘리포니아주에 서식하고 있다.

[정채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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