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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켓 파편 대기권에서 대부분 소실…아무 일도 안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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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인도양 상공 대기권 진입

일부 파편 인도양 떨어졌을 가능성 있지만 피해 가능성 적어

미르 우주정거장 등 우주 파편 종종 지구로 추락

2018년 텐허 1호 추락때와 이번과 비슷한 상황 벌어져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노컷뉴스

발사 성공한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핵심모듈 '텐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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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개발의 핵심 모듈인 텐허를 싣고 우주를 날아올랐던 창정-5B의 잔해가 9일 오전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멸했다.

중국 유인항공우주판공실은 창정-5B가 베이징 시간 9일 오전 10시 24분 동경 72.47도 북위 2.65도 인도양 상공 대기권에 진입해 소멸됐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로켓 잔해 대부분은 대기권에 진입한 뒤 낙하하면서 녹아내렸지만 일부는 몰디브 인근 인도양에 떨어졌다. 하지만 낙하지점이 큰 바다 한가운데여서 인명피해가 났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로써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창정-5B 지구 추락과 그로 인한 위험성은 문제제기 엿새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창정-5B의 지상추락 위험성은 영국 등 서방언론이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발사한 로켓의 일부가 오는 10일을 전후해 지구의 불특정 지점에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낙하지점을 예상할 수 없는데다 미국 국방부가 로켓 잔해 위치 추적에 나서고 백악관 대변인까지 나서 "우주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동 이익"이라고 중국의 책임을 탓하는 것 같은 뉘앙스의 브리핑을 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중국은 로켓 본체가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잔해가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시에 불에 타 사라질 것이라며 지구로 추락할 것이라는 주장은 서방의 과장된 위협이라고 밝혔지만 '통제불능'인 중국산 로켓 잔해가 추락해 지구 어딘가에 떨어질 것이라는 서방 언론의 프레임에 압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주민폐', '지구민폐'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단 기사들이 날개 돋친 듯 생산됐고 공군도 "한미공조로 상황을 주시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창정-5B 잔해가 중국 당국과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대기권에 진입해 대부분 타버리면서 관련 뉴스도 완전히 소멸됐다.

노컷뉴스

중국의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 추락 관련 해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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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우주 경쟁에 나서면서 인공위성과 위성 발사체 등이 수명을 다하거나 고장 등의 원인으로 지구에 추락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엄청난 마찰열로 소실되거나 타버리면서 인간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사례는 없다.

앞서 2001년 3월에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가 15년의 활동을 마치고 대기권에 진입해 몸체 대부분이 소실됐고 20톤 가량의 최종 잔해물이 1500여 개의 파편으로 분리돼 피지 근처의 남태평양 바다에 떨어졌다.

2011년에는 미국 초고층대기관측위성(UARS)이수명을 다해 태평양 바다로 떨어졌고 2013년 11월에도 수명을 다한 유럽우주청(ESA) 인공위성 '고체'(GOCE)가 남근 인근에 추락했지만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창정-5B로켓 잔해 추락과 관련한 소동과 가장 유사한 사례는 중국이 2011년에 쏘아올린 실험용 우주정거장 텐궁 1호가 궤도를 잃고 2018년 4월 2일 남태평양 상공에 진입해 소멸됐던 사건이다.

텐궁 1호가 대기권이 진입하기 몇 달 전부터 관련 뉴스가 잇따랐고 우리 정부도 톈궁 1호의 잔해가 우리나라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에 대비해 우주위험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높이고 관계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운영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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