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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오세훈표 ‘실용 행정’ 순항… 서울형 거리두기·무상급식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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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한달
학교 자가진단키트 시범도입 등
긴급현안 대책 마련 ‘시정 안정’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추진키로
"광화문 재구조화 단점 보완해
행정 연속성 최대한 존중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9개월간 이어진 시장 공석 상황을 빠르게 추스르고 서울 시정이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다. '서울형 거리두기'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 긴급한 현안에 대해 대안을 내놓는 등 선거기간 내세웠던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슬로건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당초 우려와 달리 서울시의회, 당적이 다른 자치구들과 소통·협치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박고 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이어가는 등 행정의 연속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막혔던 현안, 대안 제시로 돌파

오 시장이 취임 직후 첫번째로 강조한 것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민생이었다. 임기 첫날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해온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등 방역관계자들과 첫 오찬을 함께 했고 오후에는 서울 1호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했다. 사실상 간부들과 머리를 맞댄 첫 회의 역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였다.

대책회의에서 오 시장은 "지금 이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가면 소상공인 자영업자 생계에 막대한 지장이 생긴다. 일 년 동안 고통의 소리 들었으면 밤새워서라도 여러분이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 이른바 '서울형 거리두기'였다. 일상과 방역이 함께 가는 '상생 방역'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자가검사키트의 국내 도입이나 업종별 맞춤형 방역수칙 적용 등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와 청와대 오찬에서도 자가진단키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자가검사키트 승인이 이뤄졌고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시범 도입하기로 한 상태다.

시급한 현안인 부동산에서는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12일 업무보고 첫 부서로 주택건축본부를 택했다. 바로 자체 추진이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 도시계획위원회에 계류된 정비계획 등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해 주택시장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나선 과정에서 주요 재건축 단지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는 등 시장이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자 여의도, 압구정, 목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와 성수 전략정비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 시장 안정을 위한 행보도 보여줬다.

■돋보이는 '실용적 행보'

행정의 연속성을 통한 실용적 행보와 시의회와의 협치 등의 측면에서도 오 시장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대표적으로 오 시장은 지난달 27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이어가고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미 공사가 3분의 1 이상 진행됐고 투입된 예산만 250억원이며 복구를 결정할 경우 최소 400억원 들어간다를 점을 고려한 실용적 행보였다.

관련 브리핑에서 오 시장은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 단 한 푼이라도 시민의 세금을 헛되이 사용하고 소홀히해선 안 된다는 것, 바로 이게 서울시장의 책무"라며 "가능한 행정의 연속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행정 철학이 바탕에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오 시장은 지난 4일 유치원 무상급식을 전면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초·중학교 무상급식에 반대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109석 중 101석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울시의회와의 관계 역시 불협화음이 생길거란 예상을 깨고 연착륙했다. 오 시장은 취임 첫 날 첫 외부일정으로 시의회를 찾아 "소수 정당이라 시의회의 전폭적 지지가 없으면 어떤 일도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렵다. 잘 모시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앞으로 남은 1년여 임기동안 오 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서울형 거리두기'를 비롯해 주택 시장에서의 공급 확대와 집값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 등은 이제 시작이다. 아울러 조직개편, 수도권 매립지 후보지 선정 협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적자 해소도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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