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68006508 0352021050968006508 01 0103001 politics 7.0.0-HOTFIX 35 한겨레 0 false true false true 1620552822000

홍준표 “억지로 핀 꽃” 훈계에…김웅, ‘과거 막말’로 되치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과거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등등

“함부로 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겠다”


한겨레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3월18일 서울 용강동 마포포럼에서 열린 제26차 ‘더좋은 세상으로’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복당을 노리는 홍준표 의원(무소속)이 당 대표 출마를 앞둔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선배 험담 말고 공부하라”고 충고하자 김 의원이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등등 홍 전 의원의 과거 막말을 상기하며 응수했다. 검사 출신 신·구 정치인 간에 벌어진 말다툼이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어 한번 떠 보려고 하고 있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초선 의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김웅 의원을 가리킨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면담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 더구나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며 “좀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 잘 생각해 보시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지난해 12월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의원도 페이스북에 “홍준표 의원님께”로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곧바로 반격했다. 김 의원은 “칼바람 속에서도 매화는 핀다”며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다. 그 찰나의 미학이 없는 정치는 조화와 같다”고 적었다. 이어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며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을 “먼지만 쌓인” 조화에 빗댄 것이다.

김 의원은 또 “‘포지티브하게 정치하라’는 충고 감사하다”고 했지만 “나이 어린 기자나 힘 없는 노동자에게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막말을 일삼던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훈계를 하느냐는 ‘되치기’인 셈이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esc 기사 보기▶코로나19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