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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넉달만에 7천명대 확진...올림픽 취소 청원 30만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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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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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을 입은 시민이 올림픽 깃발이 걸려있는 도쿄 거리를 걷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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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을 두 달여 앞두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 다시 급증하고 있다. 반면 백신 접종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올림픽 개최를 두고 안팎의 회의론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황금연휴 이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7251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보도했다. 일본의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16일 이후 처음이다. 47곳 광역자치단체 중 14곳이 기존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면서 전국 일일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래 역대 4번째로 많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가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시민들이 긴 연휴기간 외출·여행을 한데다, 병원이 한동안 문을 닫으면서 연휴 이후 코로나19 검사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일본 내에서는 야당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방역 책임론이 집중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을 수용할 병원을 30여곳 확보하고, 별도의 의료인력도 1만여명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의원은 “이번 여름 올림픽은 연기나 취소를 제안하고 싶다”고 했고, 국민민주당의 신바 카츠야 간사장은 “올림픽에 들이는 에너지와 예산을 다른 방향으로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회장이 지난 5일 한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 올린 ‘도쿄올림픽 개최 중단 요구’ 청원에는 9일까지 3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그는 청원문에서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부족에 직면하고 있는 의료자원을 올림픽에 돌리는 것은 코로나로 지쳐있는 의료종사자분들을 한 층 더 괴롭히고 시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0일 스가 총리가 참석하는 중·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코로나19 대책과 백신 접종 전망, 올림픽 개최 여부를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일본의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도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수영선수 이케에 리카코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퇴해 주세요’ ‘반대 목소리를 높여주세요’ 등의 댓글이 전달되는 것을 알았다”며 “반대 목소리를 요구해도 나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백혈병 진단을 받고 1년여 투병 후 국가대표로 복귀해, 그간 부흥올림픽이라 불리는 도쿄올림픽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육상 국가대표 니야 히토미 역시 화이자가 선수단에 백신을 무상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선수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개최 강행 방침을 밝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의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여론의 추이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정보를 더 공개하지 않으면 사회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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