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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핀 꽃 일찍 시든다” 검사·정치 선배 洪 충고에 초선 김웅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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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 응수

세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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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67·오른쪽 사진)이 친정인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초선이자 까마득한 검사 후배이기도 한 김웅 의원(51·왼쪽 사진)과 설전을 벌였다.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과 한나라당 대표로 재임한 바 있다.

홍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더구나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 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 한번 떠보려고 하고 있는 것을 과연 당원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이 초선 의원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맥락상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7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조언을 구한 바 있고, 지난 4일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당원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아울러 검사를 사직하면서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나눈 대화도 소개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또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더구나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간접적으로 김 의원의 당권 출마를 나무라는 듯한 발언도 해싿.

이어 “좀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지켜보다가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도 이날 페북에 “일찍 피는 꽃은 일찍 지겠지만 칼바람 속에서도 매화는 핀다”며 “그 첫번째 꽃이 없으면 겨울은 끝나지 않는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아울러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라며 “그 찰나의 미학이 없는 정치는 조화와 같다”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며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살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좀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하라’는 충고 감사하다”며 “그 말은 나이 어린 기자나 힘없는 노동자에게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게’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앞서 홍 의원이 2011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 시절 삼화저축은행의 불법자금이 전당대회에 흘러갔다는 의혹을 묻는 여기자에게 ”그런 것 왜 묻느냐”, “그러면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버릇없다” 등 막말한 과거를 상기시키려고 이렇게 대꾸한 것으로 보인다. 또 홍 의원은 다음해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서 종합편성 채널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다 방송사 경비원에게 제지를 당하자 이 같은 막말을 했다는 의혹도 산 바 있다.

한편 홍 의원은 사법연수원 14기(사법시험 24회)로 29기인 김 의원(사시 39회)의 대선배이기도 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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