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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인플레 우려에 글로벌 증시 출렁…"변동성 장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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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급락에 亞 증시 줄줄이 하락

인플레이션 우려 당분간 지속…변동성 장세

소재·산업재·금융 등 업종으로 대응

장기적인 관점서 성장주 저가 매수도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출렁였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종가 기준 최고치를 찍었던 코스피 지수도 하루 만에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고, 일본 증시를 비롯한 대만 증시도 급락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업종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아시아 주요국 증시 등락률 및 코스피 5월 외국인 매매동향(그래픽=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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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급락 여파…亞 증시 줄줄이 하락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7포인트(1.23%) 내린 3209.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239.92로 전 거래일(3249.30)보다 하락 출발했고 장중에는 3192.25까지 밀리며 32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전날만 해도 코스피 지수는 52.10포인트(1.63%) 오른 3249.30으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술주들에 대한 가격 부담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자 그에 대한 여파가 국내 증시까지 번졌다”며 “특히 미국 반도체 업종지수가 4% 이상 하락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 내린 3만4742.8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4% 하락한 4188.43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전 거래일 당시 나란히 신고점을 썼다가 동시에 반락했다.

지난주 나온 미국 4월 고용 쇼크가 ‘일시적’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졌고 미국 기술주 주가를 짓눌렀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개인이 3조500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2000억원, 1조3000억원어치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 2월 26일 역대 최대 순매도(2조8299억원) 이후 두번째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가 국내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909.75포인트(3.08%)나 밀려 2만8608.59를 기록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3.79% 떨어졌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숨바꼭질하는 국면”이라며 “기대 수익률에 대한 기울기는 낮아지는 상황에서 변동성이 높아지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이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타격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중국 증시가 장중 낙폭을 축소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장 마감에는 하락폭을 줄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자원주 등 경기 민감주가 6% 가까이 급락하고, 미국 시간 외 나스닥 선물이 부진하자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줬다”며 “다만 시간이 지나며 중국 증시에서 낙폭을 확대하던 자원주의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 급락을 뒤로하고 하락폭이 축소되자 한국 증시 또한 낙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여름까지는 변동성 장세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세제 개혁을 검토하고 있다”며 “소득세율 인상을 대비한 매도 물량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가 나란히 고점을 찍었고 코스피 지수 또한 최근 최고점을 찍은 상황”이라며 “적어도 5월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용택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공포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기까지는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7월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여름이 지나고 나면 하락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형렬 센터장도 “코스피 지수가 최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고 이달까지 7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 저항을 받을 수 있는 위치”라며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는 기업 실적과 거시적인 지표가 아닌 추가적인 정책적인 지원이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12일에 발표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11일 현지시간)의 발언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업종으로는 소재, 산업재, 금융을 꼽았다.

정용택 센터장은 “기본적으로 현재는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높은 업종은 추려내야 한다”며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업종은 소재와 산업재, 금융 업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되 장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을 받은 성장주의 저가 매수도 고려해볼 만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상대적으로 강했던 경기민감주가 선전하는 양상”이라며 “관전 포인트는 가격 조정을 받은 IT를 비롯한 성장주들의 저가 매수 심리가 형성되는지 여부”라고 판단했다.

최석원 센터장도 “단기적인 트레이딩은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짜야 한다”며 “이번 조정을 통해 가격 메리트를 보이는 성장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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