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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잔 학교서 무차별 총격 사건…"최소 30명 사상"(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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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졸업생 소총들고 난입해 학생·교사에 총 난사…범인 생포

푸틴, 총기 규제 강화법 마련 지시…"2018년 이후 최대 학내 총격 사건"

연합뉴스

학교 총격 사건 현장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모스크바·이스탄불=연합뉴스) 유철종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의 한 학교에서 1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져 학생과 교사 등 최소 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카잔의 제175번 김나지움(초중고 통합학교)에 무장한 청년이 난입해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사건 당시 학교에는 700여 명의 학생과 70여 명의 교사와 직원들이 있었다.

총성이 울리자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시로 교실 문을 잠그고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겼으며, 일부 학생들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총격범은 문이 열린 8학년(중2) 교실로 들어가 학생과 교사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르스탄 공화국 정부 수장 루스탐 민니하노프는 "8학년 학생 7명, 교사 1명, 교직원 1명 등 모두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학생 18명과 교직원 3명 등 21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학생 8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사건 현장에서 출동한 보안요원에 체포된 용의자는 이 학교 졸업생인 19세의 일나스 갈랴비예프로 알려졌다.

현지 콜레쥐(전문학교)에 다니던 그는 지난달 학업이 저조해 제적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범행 전 텔레그램 채널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총격 계획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선 "부모와도 연을 끊었고, 모두를 증오한다"고 진술했으며, "2~3개월 전부터 스스로를 신으로 느끼기 시작했다"는 황당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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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 현장에 출동한 보안요원들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갈랴비예프는 지난달 28일 터키제 활강 소총 '핫산 에스코트'(Hatsan Escort) 소지 허가를 받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소개했다.

그는 이날 범행에서도 이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뒤 일부 언론은 갈랴비예프가 사살당한 다른 공범 1명과 함께 범행했다고 보도했으나, 민니하노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장은 갈랴비예프의 단독 범행이라고 확인했다.

사건 이후 카잔시 전역에는 대테러작전령이 내려졌고,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가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머물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급히 모스크바로 돌아와 관계 당국에 민간인에 소지를 허가하는 총기 종류에 대한 법령을 새로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에선 일부 국가들에서 전투용으로 이용되는 총기가 사냥용 총으로 허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현재 18세로 정해져 있는 총기 소지 허가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지난 2018년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 항구도시 케르치의 콜레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가장 큰 학내 총격 사건이라고 전했다.

재학생이 일으킨 케르치 학교 총격 사건에선 학생과 교직원 2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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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에게 애도의 조화를 바치는 현지 주민들 [타스=연합뉴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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