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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2051년 미래도시 가다"…SKT ICT 체험관 '온택트 관람'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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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ICT 체험관, 코로나19 상황 맞아 비대면 투어 개설

시각적 요소 충실히 재현했지만 대리 체험의 한계 극복은 숙제

뉴스1

SKT 티움 유튜브 라이브 투어 모습 (SK텔레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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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잠시 후 미래도시 하이랜드를 투어하게 됩니다."

2051년을 가정한 미래도시가 눈 앞에 펼쳐진다. '로봇게이트'를 지나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에 탑승해 본격적인 미래 ICT 기술 체험이 시작된다.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1층에 마련된 ICT 체험관 '티움' 얘기다.

2008년 개관, 2017년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장해 연간 2만명이 찾던 체험관은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휴관이 반복되고 감염병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관람객은 뚝 끊겼고, SK텔레콤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4월26일부터 온택트 방식의 투어를 시작했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체험관을 대리 체험하는 방식이다.

◇기존 체험관 투어의 대리 체험에 충실한 구성

지난 14일 체험해본 '티움 유튜브 라이브 투어'는 기존 티움 체험관의 경험을 온택트 방식으로 그대로 옮겨 놓는 데 충실했다. 2명의 도슨트가 나를 대신해 체험관을 돌면서 현장을 생중계하는 식이다. 그러나 도슨트들의 설명이 충실할수록, 티움 체험관에 대해 잘 알게 될수록 오히려 오프라인에 대한 그리움은 커졌다. 온택트 방식 투어의 한계때문이다.

관람객은 약 30분간 실시간 중계 영상을 통해 초고속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등을 이용한 우주와 지구 환경 모니터링, 드론, AR(증강현실) 등을 통한 조난자 구조, 원격 홀로그램 회의 등 미래 ICT 기술을 경험하게 된다. 관람 순서는 기존 체험관 동선을 따라 Δ로봇게이트 Δ하이퍼루프 Δ우주관제센터 Δ우주셔틀 Δ의무실 Δ홀로그램 회의실 Δ텔레포트룸 Δ 비행셔틀 순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온택트 방식의 일방향 진행을 보완하기 위해 녹화 중계 대신 관람객을 예약받아 실시간으로 도슨트 2명이 체험관 현장을 생중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댓글이나 채팅창을 통해 문의하면 도슨트가 답변해주는 식으로 쌍방향 소통 요소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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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가 관람객에게 우주관제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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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체험의 한계도 뚜렷해…AR·VR 등 기술 체험 어려워

문제는 영상으로 대리되는 체험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티움 체험관은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는 데 방점을 찍어 호평을 받아왔다. 총 180여 개국의 정부∙기업∙학계 관계자들이 티움을 방문한 이유다. AR 기기와 햅틱 피드백 컨트롤러, 화면에 맞춰 움직이는 좌석 등은 미래 기술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눈으로만 보는 형태의 관람물은 크게 문제가 없다. 오히려 편리하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집에서 체험관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은 이점이다. 그러나 직접 체험을 해야 하는 구역에서 대리자와 나의 체험 격차가 크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우주셔틀 탑승 체험에서는 의자가 화면에 맞춰 흔들리고, AR 기기를 통해 드론 구조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진행하는 등 시각적 체험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 요소가 강하다.

특히 직접 원격의료를 경험해볼 수 있는 의무실 공간에서는 아쉬움이 더욱 컸다. 해당 공간에서는 감각전달장치로 인공 뼈 이식 수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손으로 감각전달장치를 잡고 화면 속 수술 도구를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때 뼛조각의 무게감과 뼛조각을 긁어내는 진동이 손끝에 전달되는데 온택트 투어에서는 이를 도슨트의 묘사로만 상상할 수밖에 없다.

도슨트는 "조금 전 단계에서는 뼈를 잡고 움직일 때 무게감 느껴졌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진동감도 느껴진다. 실제 수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이 경험한 바를 충실히 전달했지만, 오히려 직접 체험관을 방문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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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체험의 한계가 극대화되는 '텔레포트룸'.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미션 수행을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다. (SKT 티움 유튜브 라이브 투어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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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포트룸은 대리 체험의 한계가 극대화되는 지점이다. 해당 공간에서는 VR 기기와 피드백 좌석, 컨트롤러를 결합해 가상현실 메타버스 공간에서 로봇을 움직여 중력장 발생 장치를 가동해 지구를 향한 운석의 경로를 바꾸는 미션이 주어진다. 그러나 내가 경험해볼 수 있는 건 대리 체험자의 허공을 가르는 손놀림을 지켜보는 것뿐이다.

SK텔레콤 측도 이를 의식한 탓인지 "미션은 이분께 맡기고 마지막 공간으로 가겠다"며 해당 체험 과정을 생략했다.

송광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온택트 투어에서) 몰입감과 상호작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라이브 투어를 한정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이러한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일일이 도슨트들이 관람객 이름을 불러주고, 채팅창에 답변해주는 방식으로 온택트 투어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건 공간감도 느끼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오프라인 체험을 하는 게 가장 좋을 거 같다. 환경이 여의치 않아 온택트 투어를 통해서라도 최대한 오프라인에 근접한 수준의 몰입감을 주려 했지만, 코로나라고 하는 환경이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대면 대비 비대면의 장점은 별로 없다"고 온택트 투어의 한계를 짚었다.

현재 티움 유튜브 라이브 투어에는 보름간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초등·중학생을 중심으로 체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ICT 기술과 ESG 경영을 통해 만들어지는 미래 모습에 초점을 둔 새로운 내용의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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