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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프리미어리그도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디지털 전환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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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가 새 시대를 열고 있다. 기존에는 게임·엔터사들이 주로 뛰어들어서 만든 소통·놀이 창구였다면, 이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업무를 할 수 있는 장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코노미조선’은 ‘신대륙 메타버스’ 커버스토리를 통해 메타버스가 만드는 새로운 미래 공간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지난 7일, 세계인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라클 클라우드의 고객사가 되었다. 프리미어리그는 21/22 시즌부터 생방송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실시간 승리 확률과 공을 소유한 팀이 다음 10초 이내 골을 넣을 확률 등을 측정해 시청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 줌과 맥도널드 모두 지난해 오라클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고객사로 확보한 회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클라우드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기업이 관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기업의 클라우드 지출이 총 418억달러(약 47조2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0억달러(약 12조4300억원), 직전 분기보다는 20억달러(약 1130억원)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2022년까지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베이스 75%가 클라우드로 이전되거나 처음부터 클라우드에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시장 쟁탈전도 가열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아마존), MS(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텐센트에 이어 5위인 오라클은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도 2019년과 2020년에 서울과 춘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연달아 설립했다. 한국은 오라클이 전 세계적으로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주요 6개국(미국·캐나다·일본·호주·영국) 중 하나다. 하나금융그룹, 한진그룹, HMM 등 국내 금융, 물류·수송, 해운 분야를 대표하는 세 대기업 역시 오라클의 클라우드를 활용해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이코노미조선’은 국내 언론으로는 최초로 가렛 일그 오라클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과 5월 4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시아 전역의 기업 고객용 애플리케이션(앱)과 클라우드 이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작년 4월 오라클 합류 전까지 어도비 수석부사장과 어도비 재팬 및 SAP 재팬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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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렛 일그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 뉴햄프셔대 윗모어 비즈니스 스쿨 학사, 전 어도비 수석부사장, 전 어도비 재팬 사장, 전 SAP 재팬 사장 / 사진 오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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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이유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고 기업이 관리해야 할 고객 관련 데이터양이 보다 방대해졌다. 이때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관리할 클라우드를 직접 자체 인력으로 개발하기보단 우리 같은 업체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이 비용 관리 측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기술이 과거보다 발전한 것도 큰 요인 중 하나다. 과거에는 서울 등 중앙에 데이터서비스센터가 있어 지방이나 시골 등 교외 지역은 실시간으로 제대로 된 클라우드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분산된 지역에 소형 장비나 서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에지 컴퓨팅’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 많은 지역의 다양한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회사가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털어놓는 공통된 고민은.

“다양한 글로벌 회사 의사결정자를 만나면서 느낀 점은 보안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점이다. 유럽과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등지에서도 최근 이용자의 데이터 주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더욱 통제된 상황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려고 한다. 일본 최대 경영 컨설팅 및 리서치 업체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일본 내 금융 관련 보안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디지털 혁신을 이루어낸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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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데이터 센터의 내부 모습 / 사진 오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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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8월 마이데이터 시행으로 금융권의 데이터 관리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오라클도 잘 인지하고 있다. 개인의 데이터를 잘 지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오라클에서 관리하는 고객사의 데이터 기본 코드(데이터를 사용 목적에 따라 식별·분류·배열하기 위해 사용되는 숫자·문자·기호로 데이터의 기본 단위)를 오라클은 시스템상 알 수 없다.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업자가 자사의 이커머스 혹은 광고 사업을 위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이 있어 이러한 데이터 남용을 우려하는 고객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오라클은 아예 클라우드 시스템상으로 오라클이 고객의 데이터를 알 수 없게 방화벽이 만들어져 있다.”

아시아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전망은.

“과거 미국과 유럽에서 클라우드 도입이 먼저 발달한 것에 비해 아시아 지역은 더뎠으나 최근 빠르게 혁신하며 진화하고 있다. 아시아에 클라우드를 필요로 하는 혁신 기술과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강한 특허(특허의 활용도가 높고 무효, 또는 회피하기 어려운 특허)’ 중 81%를 아시아 지역 기업이 갖고 있다. 동일한 분야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투자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의 절반 가까이가 아시아에 집중됐다. 그 정도로 5G(5세대 이동통신)와 데이터 관련 수요 및 연구개발(R&D)이 아시아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에서의 클라우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임을 뜻한다. 특히 최고 수준의 AI(인공지능) 머신러닝 관련 엔지니어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통신사에서 일하면서 1980년대와 90년대에 한국을 출장차 자주 방문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한국 기업의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했다. 많은 한국 기업이 공급망과 유통채널을 경쟁력 있게 관리하고 있으며, 오라클은 이들 기업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고자 한다. 자동차·금융·해운 업계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이들 업계를 주목하고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아시아 기업 사례가 있나.

“중국의 부동산 기업 킹골드는 오라클 자율 운영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부동산 개발 회사로 출발한 킹골드는 회사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를 도입해, 중국 내 주요 17개 도시에 있는 신규 주택 및 중고 주택의 가격 등 주요 데이터를 모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그 덕분에 값비싼 외부 시장 분석 보고서를 구매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최근 주목받는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산업과 클라우드와 연관성은.

“메타버스 산업도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므로 이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 모든 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결국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더 많은 기사는 이코노미조선에서 볼 수 있습니다.]

Part 1. 메타버스가 여는 신대륙

· 인류의 신(新)대륙, 메타버스

· [Infographic] 메타버스의 시대가 온다

Part 2. 메타버스에 올라탄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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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해외 전문가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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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soso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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