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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배추' 파동에 중국산 김치 수입 '뚝'…국산 김치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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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 4월 수입량 전월比 28.4% 감소

전년 대비로는 7.1% 줄어…4년9개월만 최저

中 비위생적 '구덩이 알몸 배추' 영상 파문에

불매운동 번져 식당서 중국산 김치 소비 '뚝'

국산 수요 늘며 생산량 확대·경쟁력 강화 잰걸음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중국산 김치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이른바 ‘알몸 배추’ 영상이 최근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면서, 중국산 김치를 외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산 김치로 수요가 몰려 국내 김치 생산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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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김치 판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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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가 집계한 지난달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1만8077t으로 나타났다. 전월(3월) 2만5247t에서 약 28.4%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2020년 4월) 1만9453t 대비로는 약 7.1%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6년 7월(1만7513t) 이후 4년 9개월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중국산 김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약 24.5%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 4월 들어 추세가 갑자기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지난달 중국산 김치 수입 금액도 전년 동월 대비 약 17.3% 감소한 991만달러(약 112억원)를 기록했다. 전월(3월)에 비해서는 약 31.2% 급감했다. 2019년 6월(901만달러) 이후 1년 10개월 만에 1000만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이처럼 최근 중국산 김치 수입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지며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지난달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야외 구덩이에서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비위생적인 제조 과정을 담은 이른바 ‘알몸 배추’ 영상이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동이 일었다. 소비자들은 자발적으로 중국산 김치를 쓰는 식당에 가지 않거나 중국산 김치 취식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불매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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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생적인 방식으로 중국산 절임 배추와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알려진 문제의 영상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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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등에서 손님들이 중국산 김치를 외면하다 보니 가게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국산 김치로 바꾸거나 아예 김치를 밑반찬으로 취급하지 않는 곳이 늘었다. 국내에서 중국산 김치는 가정용보다 식당 등 업소용으로 대부분 소비하는 구조라 중국산 김치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입량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국산 김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주로 음식점 등 외식업계에 김치를 납품하는 국내 김치 생산 중소기업과 영세업체들은 늘어난 시장 수요에 따라 공장 가동률을 높이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예 정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전자가 협력해 풍미식품 등 23개 김치업계에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나섰다. 김치 제조 공정 자동화로 인건비 등이 크게 줄면서 저렴한 중국산 김치와 견줄만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수기로 관리되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디지털화한 ‘스마트 해썹’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마트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가정용 포장 김치 사업을 하는 CJ제일제당(비비고), 대상(종가집·청정원) 등 대기업도 최근 중국산 김치 수입이 감소하고 국산 김치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업소용과 달리 가정용 김치는 이미 국산 소비가 많긴 하지만, 중국산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김치 생산 업체들이 ‘파오차이’(泡菜) 논란 등 중국발 김치 파동 후폭풍에 휘말리지 않도록 예의주시하는 한편, 늘고 있는 국산 김치 수요에 맞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량을 확대하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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