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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코로나 높은 집값에 지친다"…서울 뜨는 304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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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송파구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는 시민 모습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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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집값까지 천정부지 치솟자 서울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이주하는 30~40세대가 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집의 개념이 주거 기능을 넘어 업무·여가·학습을 위한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주요 업무도시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교외지역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주택가격이 15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는데 교외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5일 미국 내 183개 지역 가운데 182개 지역의 주택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중위 가격도 10%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는 주택 가격이 하락한 반면, 전년 동월보다 20% 급등한 피닉스 등 지방 중소도시와 교외 지역은 올랐다는 점이다.

미국 주택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는 데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면서 도심 아파트에서 교외 주택을 매수해 옮기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3040세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치솟은 서울의 주택 가격을 피해 수도권 지역으로 이전하는 이른바 '코로나 엑소더스'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16일 통계청의 인구수 추산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진 작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년 동안 서울 인구는 14만4944명 줄은 데 비해 경기도 인구는 19만823명 늘었다.

서울을 벗어나려는 행렬은 청약경쟁률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경기 지역의 분양사업장 148개 가운데 약 90%에 달하는 133개에서 일반공급 가구수를 웃도는 청약자가 몰렸다.

경기 지역에 둥지를 트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서울이 2.9%(부동산114 자료 참조) 오르는 동안 경기는 6.6% 뛰며 오름폭이 2.3배가량 더 컸다. 서울 인접지역에 쏠렸던 관심도 경기 남·북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작년 초까지 미분양 관리지역이었던 화성, 평택, 양주, 안성 등지가 올해 2월 양주를 끝으로 모두 해제된 것도 이를 방증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양주, 안성, 평택, 화성, 가평 등 외곽지역에서 미분양 아파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젊은 세대의 매수심리 확산과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소진됐다"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라 이 같은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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