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68826600 0022021061668826600 02 0201001 society 7.1.5-RELEASE 2 중앙일보 57858643 false true false true 1623823654000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7~10일마다 두 배로" 英 이어 美서도 델타 변이 '위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 CDC는 관심→우려 변이로 격상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영국과 미국 등에서 감염자가 빠르게 늘며 일상 재개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 영국은 봉쇄 해제 일정을 연기했고, 미국에선 델타 변이로 새 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그간 관심 변이로 분류해 온 델타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격상했다고 1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지난달 10일 세계보건기구(WHO)도 인도발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한 바 있다.

중앙일보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英만큼 美서도 빠르게 확산, 연일 경고음



CDC가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한 건 다른 변이와 비교해 더 쉽게 확산하고 더 심각한 사례를 유발한다는 증거가 늘고 있어서다. CDC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2주간 미국 신규 환자 중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는 9.9% 차지했다. 이전의 2주(2.7%)와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델타 변이를 두고 영국에서와 비슷한 속도로 미국에서도 유행하고 있다며,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임상시험 전문가인 에릭 토폴 박사도 델타 변이가 “7~10일마다 2배씩 증가하는데, 3주 후 이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며 “추세를 막기 위해 백신을 접종할 시간이 2~3주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가을쯤 새로운 감염병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규 환자가 연일 7000명대로 나오는 영국에선 이미 환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다. 영국은 델타 변이의 확산세에 오는 21일로 잡아놨던 봉쇄 해제 일정을 내달로 4주 늦췄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와 접종의 레이스에서 변이가 앞서게 되면 데드 크로스처럼 환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영국이 대표적으로 그런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15일 영국 런던에서 회전 관람차 '런던 아이'의 매표소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 착용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74개국서 확인…“전염성 가장 강해”



델타 변이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됐고 이후 빠르게 퍼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과 미국, 아프리카, 스칸디나비아, 환태평양 국가 등 최소 74개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4% 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다.

미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의 아시시 자 학장은 “우리가 지금껏 봐온 중 가장 전염성이 강한 변이”라고 평가한다.

기존 변이와 비교해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다. 가디언은 “중국 광저우에서는 감염자의 12%는 증상이 시작된 후 3~4일 이내에 중증으로 악화했으며, 이전 변이보다 4배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앞서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때 입원할 확률이 알파의 두 배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PHE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에도 내성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모두 1차 접종 후 3주 뒤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는 33%에 불과했다. 백신 방어력이 알파(50%)보다 17% 포인트 낮다. 다만 2차까지 접종했을 때 예방효과는 60~88%라고 한다. 2차 접종 시 입원 등의 중증 방지 효과는 92~96%에 이른다고 보고됐다.



국내서도 영국 다음 인도 변이 많아



국내에선 지난해 12월 이후 12일 0시까지 1964건의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는데 알파형(1663건) 다음으로 많은 게 델타형(155건)이다. 일주일간 증가세를 비교하면 알파 변이는 1471명에서 1663명으로 13% 는 반면 델타 변이는 125명에서 155명으로 24% 증가했다.

당국은 아직 국내 비율이 낮은 편이라며 접종을 통해 억제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해외 접종 완료자 격리 면제 예외국에도 영국과 인도 등 델타 변이 유행국을 포함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최근 1주(6.6.~6.12.) 주요 변이바이러스 확인 현황. 방대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인도를 제외시키는 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인도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돼 아직 연구가 정립돼 있지 않았다. 해외의 상황들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7~8월이 되면서 자칫 변이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1차 접종자가 누적 1300만명을 넘어섰지만 AZ의 경우 2차 접종까지 주기가 길고 직전에 예방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완전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