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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팁 훔치고, 차엔 반려견 방치…‘진상 부부’ 논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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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식당 페이스북 갈무리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돈을 지불하기는커녕 직원들의 팁을 훔치고, 폭염 속 반려견을 차에 방치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15일(현지시간) 더선·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정오쯤 영국 사우스웍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부부가 계산할 때쯤 갑자기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으니 돈을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직원은 머리카락이 나온 음식에 대해서만 값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부부는 막무가내였다. 바쁜 점심시간 탓에 고객과 실랑이를 계속할 수 없었던 직원은 결국 이들 부부를 뒤로하고 자신을 찾는 다른 손님에게 달려갔다.

그런데 부부는 이후에도 계산대를 떠나지 않았다. 주변 눈치를 살짝 본 여성은 곧 하얀색 그릇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동전을 꺼냈다. 손님들이 식당 직원들을 위해 두고 간 팁이었다. 옆에 선 남편은 망을 보는 듯했다. 아이스크림을 가지러 갔던 어린 두 아들이 곁으로 와도 부부는 도둑질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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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페이스북 갈무리


식당 주인 크리스 크라스제프스키 씨는 나중에서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이들의 절도 행각을 알게 됐다. 이들은 식사 도중에도 직원의 눈을 피해 냉장고에서 몰래 음료를 가져다 먹었으며, 팁뿐만 아니라 케이크와 아이스크림까지 챙겨 달아났다.

크리스 씨는 “부부가 환불받은 식사와 훔친 음료, 팁 등을 포함하면 100파운드(한화 약 15만 원)에 달한다”며 “개업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업장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부부의 절도 행각을 담은 영상을 식당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부는 이날 오후 다른 곳에서도 문제를 일으켜 결국 경찰을 맞닥뜨렸다. 부부가 반려견 두 마리를 차에 방치한 걸 행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날 낮 기온은 24도로,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주차된 차 내부 온도는 47도까지 올라간 상황이었다.

경찰은 곤봉으로 뒷좌석의 유리창을 깨 개 두 마리를 구조했다. 차에서 울리는 경보음을 듣고 달려온 부부는 오히려 경찰에게 “유리창을 왜 깨느냐”며 항의했다. 당시 부부의 절도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경찰은 이들에게 “더운 날 개를 차에 혼자 두지 말라”라고 경고한 뒤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후 부부가 식당에서 팁을 훔친 영상이 확산하자 경찰은 부부를 체포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식당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기부금이 쏟아졌다. 식당 주인 크리스 씨는 기부금을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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