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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잡코인 무더기 퇴출…투자자·투자금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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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드린대로 이른바 잡코인의 무더기 퇴출이 본격화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격변이 일이나고 있습니다. 당장 거래가 정지된 코인은 어떻게 되는 건지, 또 거래소가 문을 닫으면 어떻게 되는 건지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편의상 상장이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주식 상장과는 좀 다른 개념이지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거래소에서 거래를 정지시키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예를 들어 A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B코인 투자자의 경우, 두 가지 선택이 놓여있습니다. 손실을 감수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이 코인이 상장된 다른 거래소로 옮겨 투자를 계속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포함한 국내 모든 거래소가 B코인을 퇴출할 경우엔, 해외 거래소 중 이 코인을 다루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때문에 전세계 어느 한 곳이라도 이 코인을 거래하는 곳이 있으면 버텨볼 수야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휴지조각이 된다고 봐야합니다.

[앵커]
지금 거래 중단이 되고 있는 소위 '잡코인'이 속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략 투자자들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잡코인의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넓게는, 비트코인이 아닌 모든 코인을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이 기준에 의하면 국내 가상화폐 전체 거래량의 94%가 잡코인으로 추산되죠. 4대 거래소만 해도 하루 거래량이 5조6천억원을 넘어, 상당수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수 / 이더랩(블록체인 연구소) 대표
"큰 피해는 신규 투자자들인 거죠. 영문도 모르고 코인 샀다가 갑자기 기준점도 없이 상장폐지 해버리니 다 돈을 잃고 마는 거죠."

[앵커]
상장폐지의 기준점이 없다는 건 무슨 말입니까?

[기자]
거래소들마다 상장폐지를 발표하면서도, 왜 그렇게 하는지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주식의 경우는, 자본 잠식이 몇 년 동안 지속된다든지 등의 상장폐지 기준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판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코인 시장은 그런게 전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게 옳을 것 같은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거래가 이뤄지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기자]
이런 투자 열풍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예가 지금 보시는 강아지 화폐, '시바이누 코인'입니다. 지난 10일 기준 가격상승률이 3개월 전 대비 4만6000% 이상을 기록하고, 시가총액은 우리돈 3조1200억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누가 개발했는지도 모르고, 어디에 쓸수 있는지도 전혀 알 수 없는 가상화폐죠.

[앵커]
이런 묻지마 투자 열풍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심한 겁니까? 아니면 다른 나라도 비슷합니까??

[기자]
우리가 심한 편입니다.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잡코인 거래량이 70% 정도 되는데요, 우리나라는 그보다 훨씬 많은 94%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정부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최소한의 개입이라도 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준 /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잡코인을 상장시키면 안된다' 정부의 기준이 없잖아요. 정부는 암호화폐를 인정한 적 없는데 피해 본 사람들 잘못한 거다 내몰고..."

[앵커]
자칫하면 피해금액이 너무 커져서 정부는 이제는 개입하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봐야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윤슬기 기자(cupidm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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