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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접종증명앱 '디지털백신여권' 국제표준화 힘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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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193개국 가입한 ITU-T 연구반서 표준화 준비 중

염흥열 ITU-T SG17 의장 "8월 워크숍에 질병청 참여"

"기술·거버넌스 정의해 국제 상호연동방안 마련키로"

질병청 '쿠브' 등 한국·유럽·영국 접종증명 기술 소개

"정부 민첩하게 대응하면 우리방식 국제표준화 기대"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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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각국의 정보통신기술(ICT)·정보보호 전문가들이 본격화하는 국제연합(UN) 차원의 디지털 백신여권 표준화 논의에 한국 질병관리청의 모바일 기반 코로나19 접종증명 앱 활용사례가 공개된다. 질병관리청이 직접 소개하는 코로나19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기술과 운영방식이 디지털 백신여권 국제표준의 모델로 활용될지 주목된다.

19일 염흥열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온라인으로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 백신접종증명서에 대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워크숍을 연다"라며 "국제 통용 가능한 접종증명서에 대한 기술 이슈와 상호연동 거버넌스 이슈를 다룬다"라고 밝혔다. 그는 "질병관리청의 쿠브(COOV) 백신접종증명서도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8월 11일 온라인 개최되는 '디지털 예방접종 증명서(Digital Vaccination Certificate)에 대한 ITU 워크숍'은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각 국가·지역 간 이동의 제약을 해소할 수 있는 '디지털 백신여권'의 국제표준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워크숍에선 디지털 예방접종증명 관련 선행사례 기술을 살피고 국가 간 상호인정을 위한 방법을 구체화한다.

ITU는 UN에 의해 지정된 전기통신부문 총괄 국제기구다. 세계 각지 193개 국가, ICT 규제기관과 학술단체, 기업 700개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ITU의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서 전기통신 기술관련 과제연구를 수행하고, 국제표준 권고안을 제정한다. ITU-T에서 제정된 권고안은 각 회원국의 국가표준으로 채택돼, 국제적으로 통용될 가능성이 크다.

염 교수는 이번 온라인워크숍의 조직위원장이자 주최측인 ITU-T 산하 정보보호연구반(SG17)의 의장이다. 그는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한 세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2주 전 (워크숍을 위한) 조직위원회를 만들고 지난주 수요일(9일) 첫 회의를 통해 워크숍의 목적과 진행 구조를 합의했다"라며 "지금부터 연사와 패널을 초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적은 현 상황을 살피고, 기술적인 논의를 포함해 국가 간 상호 인정을 위해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거버넌스'에 대해 정의하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우리 연구반(SG17)이 백신접종증명서를 상호연동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화 항목을 도출해 합의하는 것, 세 가지"라며 "그 다음 (백신여권 국제표준 제정을) 단기적으로 추진하려한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워크숍 조직위원들은 질병관리청의 백신접종증명 앱 '쿠브'와 유럽연합 지역의 '그린 백신 서티피케이트', 이밖에 영국이나 여러 국가별 기술의 운영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당초 모든 질병 관련 백신접종증명 수단을 다룰 것인지 검토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처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증명서에 논의를 집중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의 '쿠브'가 ITU 워크숍의 디지털 백신여권 표준화를 위한 모델 중 하나로 검토된다.

염 교수는 "특별히 질병관리청 측에 미리 얘기해 정우진 과장(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이 발표를 해 주는 것으로 일단 확답을 받았다"며 "우리나라가 이런 방법을 활용한다고 널리 알리고 나중에 우리나라 방법이 표준화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의 (접종증명 앱 디지털증명서) 구조와 방법을 소개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교수는 또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증명서가 빠르게 구현됐기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좀 더 민첩하게 대응한다면, 우리나라 방식에 근거해 국제표준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라며 "기술을 제공한 기업과 질병관리청뿐아니라 과기정통부·KISA 등을 포함한 한국 정부 차원에서 국가간 상호인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봤다.

디지털 백신여권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게 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뉜다.

하나는 디지털증명서의 모든 정보·신뢰 구조를 완전히 하나로 통일시키는 방법으로,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가 동일하거나 상호운용가능한 기술 규격을 도입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디지털증명서 정보 검증을 위한 다양한 신뢰 체계를 인정하는 방법으로, 이는 각국의 사정에 맞는 신뢰 체계로 검증할 수 있지만 보편적인 상호 인정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염 교수는 "워크숍에서 논의해 봐야겠지만, 가능하면 하나의 정보 구조와 신뢰 구조를 갖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도록)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게 저의 현재 생각"이라면서 "(디지털증명서를 검증시) 기술적으로는 현재의 공개키기반구조(PKI)를 이용해도 되는데, 분산신원증명(DID) 기술로 가는 게 더 미래지향적이고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조직위에 있다"고 말했다.

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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