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68892906 1182021061968892906 01 0101001 politics 7.1.4-RELEASE 118 오마이뉴스 0 false true false false 1624104416000

'경선 연기' 내홍 민주당... 20일 결정? 22일? 그 이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원칙대로" vs "연기해야" 당내 대선주자들 간 토론 격화

오마이뉴스

▲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세제 논의를 위한 정책 의원총회에 송영길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 여부 결론이 임박해지면서,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이낙연·정세균 등 '반(反)이재명 연대'를 형성한 측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계파 간 전면전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이낙연·정세균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 66명은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전 당에 경선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번 주 내로 경선 연기론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약속은 미뤄졌다. 하지만 송 대표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매듭을 짓겠다고 못 박은 상태다. 당 지도부는 18일 대선 경선 일정을 논의했지만, 의견 대립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애초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경선 연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의총 소집요구에 따라 최고위는 좀 더 의견을 수렴한 후 이르면 이번 주말 결론을 낼 예정이다. 송 대표는 경선을 연기해야 할 중대한 사유가 없으면 원칙대로 오는 9월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 즉 이재명계 '원칙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내홍은 앞서 대선주자들로부터 시작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필두로 추미애 전 장관과 박용진 의원 등 경선연기 반대 측과 이낙연,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 등 연기 찬성 측이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며 각기 기싸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30대 이준석 신임 대표 체제 출범 뒤 '혁신' 이미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경선 연기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여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정세균계 민주당 의원 66명이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당내 내홍은 더 확산되는 듯한 모습이다.

지난 15일 이재명 지사는 6.15공동선언 기념 토론회에서 '경선 연기론'에 대해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그러자 경선연기론에 힘을 싣는 의원들이 반발했다.

'이낙연계' 윤영찬 의원은 16일 당 의원 단체대화방에 이 발언을 두고 "의원들의 건강한 토론 자체조차 봉쇄하겠다는 폐쇄적 인식"이라고 비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같은 당 설훈 의원은 17일 "9월 경선은 무난하게 지는 길"이라며 "무난하게 지는 것이 뻔히 보이는 길을 걸어갈 순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9월 경선은 무기력한 경선이 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집단면역 전에 (경선을) 치르게 되면 우리만의 행사에 그쳐, 국민 관심을 끌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5월 20일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식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은 경선 연기를 반대했다. 그는 18일 "민주당 당헌 51조는 '당의 일상적 원내 활동을 심의·의결한다'는 것으로 의원총회의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며 "경선에 관한 내용은 당헌 27조에 따라 최고위원회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6명 의원님께 여쭙는다, 경선 연기가 정말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나. 언론에 벌써 '분열' '갈등' '전면전' 같은 말들이 등장한다"고 우려했다.

조응천 의원도 19일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4.7. 재보궐선거로 드러난 우리 당의 문제점인 '무능과 위선'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며 "원내대표 선출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우리 당의 문제점을 제대로 고백하지 않았고 그 원인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으니 당연히 제대로 된 진단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경선연기'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이라 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재명측 국회의원들은 당헌당규 준수를 이유로 경선연기를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연기론 쪽에선 의총소집요구서를 통해 이를 의총에서 다루자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내에선 1/3을 충족하여 의총을 열지 않을 수 없다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비례대표 제명 건도 걸려있어, 오는 화요일 의총 개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측 국회의원들은 다시 의총을 열더라도 정책의총(비례문제)으로 한정해서 열어야 하며, 경선문제는 일요일(20일)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의총은 최고위 결론을 보고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요일 최고위에서 반드시 결론을 내도록, 최고위원들과 원내에 강한 의사 전달로 원칙준수 및 당헌당규 준수 요구를 관철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반면 단체행동에 나선 비이재명계 의원들 또한, 차후 의총이 진행될 경우 자신들의 요구사항인 경선연기에 대한 입장을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의견 대립이 심해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경선 일정 확정 및 의총에 대해 내놓을 해법에 이목이 쏠린다. 송 대표는 지난 18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경선 일정 관련) 원칙을 변경하려면 모든 후보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대선주자들 의견을 수렴해 내주 초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훈 기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마이뉴스에서는 누구나 기자 [시민기자 가입하기]
▶세상을 바꾸는 힘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