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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노선’ 어떤 결과 나오든 갈등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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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 최종계획안 발표

지자체 강남까지 연장 요구 빗발

GTX 노선 따라 수도권 집값 출렁

내년 대선·지방선거 표심 큰 영향

마땅한 대안 없어 정부 고민 깊어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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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최종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정부의 고민이 크다. 지자체 반발 등에 떠밀려 한 차례 노선 변경안을 내놨는데, 또다시 확장 방안을 내놓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GTX-D 노선이 변경된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노선 수정 요구 등이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GTX 노선 확정으로 인해 수도권 집값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GTX 노선이 지나거나 지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신고가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GTX-D 연장 여부는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표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어떤 결과를 내놓든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D 노선의 연장 여부가 담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이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된다. 이달 중 국토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확정 고시를 앞두고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 지자체와 주민이 서울 강남 직결을 요구하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 하남시, 김포시 등은 GTX-D 노선 원안 반영을 요구하는 주민 서명부 등을 국토부 등에 전달했다.

지자체와 주민이 GTX-D 강남 직결에 사활을 거는 것은 GTX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 사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건설이 계획된 GTX는 노선을 따라 집값이 오르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결과에 따라 김포를 비롯해 노선이 지나는 지역 집값이 또 한 번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

만약 주민 요구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노선이 결정되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등 지자체별로 숙원사업을 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목소리가 크다.

한 철도정책전문가는 “GTX 노선에 따라 집값이 치솟다 보니 주민과 지자체의 압박 강도가 커지고 있다”며 “마땅한 대안이 없어 정부의 고민이 크지만 나쁜 선례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수요조사 등을 통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을 마련했다. 교통연구원은 지자체 요구대로 GTX-D 노선을 설계하면 지하철 2·7·9호선과 노선이 중복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투자 규모를 적절히 안배하는 차원에서 김포~부천 연결로 정책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GTX-D 노선안이 강남과 직결되기를 바랐던 경기도의 노선안보다 대폭 축소되자 서부권 지역주민은 해당 노선을 ‘김부선(김포-부천)’이라고 부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GTX-D의 일부(혹은 전체) 열차를 서울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서부권 지역주민은 여전히 ‘강남 직결’을 고수하고 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시을)은 국토부의 GTX-D 여의도·용산 연장 검토에 대해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 “출퇴근전쟁을 치르고 있는 김포 시민을 위해 GTX-D 노선의 강남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자체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0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하남까지 연결되는 GTX-D 노선 원안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요구에 “확정 고시 전까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부가 추진 중인 김포~부천 노선 사업비는 2조1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서울 강남·강동·경기도 하남까지 확대하면 사업비가 5조9000억원, 인천이 요구한 노선을 추가하면 최대 10조원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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