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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계 -非이재명계, 경선 연기 공방 격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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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연기가 바람직" 이광재 "통 큰 결단해야"

전혜숙 "경선 시기 조율에 권리당원 2만명 서명"

이규민 "내가 이길 때까지 연기하자 해서 되나"

민형배 "경선 연기 얻고 신뢰 잃으면 무슨 소용"

22일 의원총회 개최 뒤 재논의…'찬반 격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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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기)=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1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김동식 소방공무원 영결식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1.06.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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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진형 김지현 기자 = 대선경선 시점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홍이 대선주자 간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현행 고수를 주장하는 이재명계와 비(非)이재명계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지도부가 오는 22일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선 연기파인 이낙연·정세균 캠프 측의 장외 여론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경선 연기론 선두에 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YTN 라디오에 나와 "코로나 사태도 그렇고, 또 선거라는 건 상대가 있는 게 아니냐.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와 보조를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좀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당헌 규정을 언급하며 "경선 시기를 조절하는 건 당헌 개정사항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헌 88조는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선거일 전 180일까지'라고 못박고 있지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고 있다.

이어 "당헌을 바꿔야 한다, 그때 그 (재보선) 문제와 결부시키는 건 적절치 않은 견강부회"라고 꼬집었다. 4·7 재보선을 앞두고 보궐선거 원인 제공시 무공천 한다는 당규를 개정했지만 참패로 끝났고 비판만 받았다는 이재명 지사 측 논리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대선주자 이광재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먼저 민생 문제부터 해결하고 국민의힘이 경선 할 때쯤 하는 게 순리"라며 "이 지사도 통 큰 결단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도 경선 방식을 다 양보했고, 그 때마다 지지도가 올라갔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지고 나서 민주당은 사실 비상 상태고 정권 교체 여론이 50%가 넘는다. 뭔가 비상한 수단을 생각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모아갈 것인지 먼저 결정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전혜숙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시기 조율이 필요하다는 권리당원 서명자 수가 이틀 만에 2만명을 넘었다"며 경선 연기를 재차 촉구했다.

친문 신동근 의원은 "이 지사도 (지난 대선) 당시 경선 일정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헌상 미룰 수 있는 예외조항이 있다는 것이 근거였다"며 "코로나 방역, 휴가철을 피해 경선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은 2016년의 연기 사유보다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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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안중근 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온민정책포럼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21.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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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계도 이에 맞서 여론전에 열을 올렸다. 추격주자들의 시간벌이를 위해 원칙을 훼손하고 당내 분열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이규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연기 불가론을 재차 피력하며 "어린 학생들도 시험 공부 안 했으니 시험 날짜를 연기하자고 하지 않는데, 한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분들께서 준비가 덜 됐으니 내가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연기하자고 해서야 되겠나"라고 비꼬았다.

민형배 의원은 "어떤 분들은 경선 연기를 '왕이 되기를 포기한 영주'들의 지분 싸움이라고 말한다"고 맹공한 뒤, "경선 연기를 얻고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나. 다시 한번 간곡히 경선 연기 주장을 거두어주십사 호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전용기 의원은 "당위로도, 실리로도, 국민정서로도 경선 연기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 '이준석 현상'의 본질은 정치권에서 구태를 과감히 끊어내고, 공정의 길로 나가라는 시대적 요구다. 우리 스스로 원칙을 지키는 자세를 보일 때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도 경선 연기를 두고 비(非) 이재명계와 이재명계는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을 규정한 당헌 해석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앞서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경선 일정 조정을 안건으로 한 의원총회(의총) 개최 요구가 나오자 이재명계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정세균 캠프 조승래 대변인은 20일 "의총은 당헌상 주로 원내 문제를 다루지만 당의 중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 당연하다. 보선 패배 이후 당 진로 문제도 의총에서 토론하지 않았냐"며 "이번 의총 소집은 경선 시기를 결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논의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오영훈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당 지도부가 최소한의 논의 과정 요구조차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면 경선 일정 변경의 권한이 당무위원회에 있다는 당헌과 당규를 정면으로 무시한 비민주적 의사결정"이라며 의총 개최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싱크탱크 '성공포럼'의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헌의) '상당한 사유'는 상식적으론 선거가 불가능할 정도의 무거운 사안일 때 성립할 수 있다"며 "국회가 대선 경선에 올인 하는 것은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국민들에게는 정치불신을 부추길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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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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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표는 20일 늦은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신 오는 22일 의총을 열어 경선 일정 연기를 둘러싼 찬반 의견을 청취키로 했다. 경선 연기파와 현행 고수파 간 격론이 예상된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송 대표도 66명이 의총 소집 요구서를 냈으니 묵살하긴 어려웠으리라 보긴 한다"면서도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주길 바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의총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하지 않겠나. 숫자상으로는 투표해봐야 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낙연계 의원은 통화에서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건 민주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며 "지도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총의 결론에 따라서 될 일은 아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지도부와 당무위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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