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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X파일' 후폭풍에 뒤집어진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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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21일 ‘X파일’ 후폭풍에 시달렸다. X파일의 존재가 야권에서도 거론되자 ‘공작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을 둘러싼 ‘X파일’ 의혹을 ‘닥치고 방어’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 같은 태도가 오히려 X파일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윤 전 총장을 검증대에 세우는 모양새다. X파일은 수십장 분량인 것 등이 있으며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 내용들이 구체적인 금액 등과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X파일에 관해선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방어’ 몰입한 야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을 유발할 뿐”이라며 “지금 언급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선이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며 “김대업 시즌 2가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의혹을 처음 제기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2002년 대선 당시 ‘병풍 사건’을 벌인 김대업씨에 빗댄 것이다.

야권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을 공격하기도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야권 단일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나 야권 주자에 대해 공격하는 이는 ‘내부의 적’으로 간주하고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혹을 거론하는 것조차 문제삼으며 ‘닥치고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김무성 전 대표도 배후설로 ‘진땀’을 흘렸다. 장 소장은 김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이다. 그는 이날 SNS에서 “장 소장은 2018년 3월 의원실을 떠난 이후 서로 왕래 없이 TV로 소식을 접하고 있다. 이번 건은 저와 관련이 없으니 오해와 억측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의 방어에 매달린 배경에는 “야권 1위 주자를 쉽게 상처입게 둘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자중지란’을 막아야 한다는 계산도 있다. 유력 주자를 비판하며 ‘제 살 깎아먹기’로 이어지는 상황은 반갑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X파일의 후폭풍은 ‘자강론’이 형해화된 국민의힘의 현재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있다. 당내에서는 “외부인사 영입에만 의지하지 말고 자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여전히 ‘윤석열 바라기’에 가까운 목소리가 크다.

■X파일 호기심은 증폭

야권의 총력 사수는 역설적으로 X파일을 향한 주목도를 키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X파일이 간략하게 정리된 것과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 것까지 두 가지 형태로 돌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작성된 문서는 수십장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2019년 7월 윤 전 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쟁점이 됐던 의혹들이 상당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아내와 관련된 의혹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금액 등의 수치가 기록돼 있으며, 이들 문서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정치적 판단’까지 적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사정기관에서 만든 자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X파일을 둘러싸고는 알려진 의혹들이란 점에서 “큰 파급력이 없을 것” “구체적인 팩트들이 있다.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맞부딪힌다.

윤석열은 여전히 ‘무대응’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X파일 의혹에 대해 ‘무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이상록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X파일 문제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가 공식입장”이라며 “추가 입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측은 이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이 전 실장은 공보라인을 제외한 윤 전 총장 캠프의 첫 영입인사다. X파일에 집중된 시선을 영입인사 발표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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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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