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68929090 0182021062168929090 03 0304001 economy 7.1.3-HOTFIX 18 매일경제 0 false true false true 1624276181000

"김범석 사임과 화재 무관한데"…쿠팡, 불매운동에 난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20일 오전 폭격을 맞은 듯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쿠팡이 창업주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물류센터 화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국내 법인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쿠팡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김범석 전 의장의 국내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 사임일자는 이번 화재가 발생하기 전"이라며 "김 의장이 화재 발생 이후 사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쿠팡은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 지난 17일 오전 김범석 의장이 글로벌 사업을 위해 국내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바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임한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법원 등기에 따르면 김 의장의 등기이사 사임일은 지난달 31일로 확인된다. 화재 발생일로부터 약 2주 전이다.

쿠팡 관계자는 "사임등기가 완료돼 일반에 공개된 시점에 공교롭게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 출처=NYSE]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쿠팡은 김범석 의장이 지난달 31일 국내 법인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대법원 등기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쿠팡의 해명에도 불매운동 선언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향후 또다른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할 경우 김 의장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문명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내년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안전 확보 의무를 지키지 않아 중대 재해가 발생할 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등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김 의장이 한국 쿠팡의 공식 지위가 없을 경우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질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쿠팡 지분과 의결권을 각각 10%, 76%씩 보유하고 있어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소방당국 조사에서 화재 당시 물류센터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작동이 지연되는 등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도 불매운동에 기름을 끼얹었다.

매일경제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송 차들이 세워져 있다. [한주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쿠팡 불매운동은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트위터 대한민국 트렌드에 따르면 현재 해시태그(#)로 '쿠팡탈퇴'를 붙여 업로드한 글은 2만여건 이상이다. 누리꾼들은 쿠팡 회원 탈퇴를 인증하며 대안으로 네이버쇼핑과 SSG닷컴 등의 이용을 제안하기도 한다. 한 쿠팡 셀러(판매자)는 커뮤니티에서 "불매운동 탓인지 노출 수준은 비슷한데, 주문량이 크게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쿠팡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김동식 소방대장(소방령)의 유가족을 평생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사고 현장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한 피해지원센터를 개설하는 등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