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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저격하던" 스티븐 스필버그, 넷플릭스로 태세전환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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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티븐 스필버그 / 사진=영화 마이 리틀 자이언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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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 손을 잡는다. "넷플릭스 영화는 오스카에서 상을 타면 안 된다"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격 행보다.

AP통신 등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스필버그 감독이 설립한 영화 스튜디오 앰블린 파트너스(이하 앰블린)가 넷플릭스와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앰블린은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넷플릭스 전용 장편 영화 여러 편을 매년 제작하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기간,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앰블린이 납품하는 작품 중 일부를 스필버그가 직접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필버그 감독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말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놀라운 기회를 얻게 됐다"며 "우리의 영화를 위한 이 새로운 길은 개인적으로 굉장한 성취감을 준다"고 밝혔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앰블린과 함께 빨리 일하고 싶다"며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 역사의 일부가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할리우드 충격에 빠졌다. 그간 스필버그 감독은 넷플릭스 영화에 강한 반감을 품고 있었기 때문. 스필버그 감독은 2018년 3월 "아카데미상 후보 자격을 얻기 위해 형식적으로 개봉하는 영화들은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그런 작품들(OTT 영화)은 (TV 작품을 시상하는) 에미상을 받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3월 2일 앰블린은 "스필버그 감독은 스트리밍과 극장 상영의 차이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다음 달 열리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의에서 다른 영화인들이 넷플릭스를 제외하는 스필버그의 주장에 동참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한 번 더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3월 4일 SNS를 통해 "영화관이 없는 동네에서 살거나 영화관에 갈 여유가 없는 사람들의 영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동시 개봉하는 영화를 즐기고, 영화 제작자들에게는 예술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런 스필버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을 잡게 된 것. 할리우드가 그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CNN 방송은 "스필버그는 역사상 가장 사랑받고 성공한 영화를 감독했고 할리우드의 오랜 호위병 중 하나다. 넷플릭스와의 제휴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있어 중대한 성취이자 할리우드의 변화하는 역동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봤다.

또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스트리밍용 영화와 극장용 영화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 더욱 진전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줄곧 OTT를 저격하고, 극장용 영화를 지지하던 스필버그 감독마저 넷플릭스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넷플릭스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올해 4월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가 배급한 작품이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미국의 극장 영업이 중단되며 넷플릭스가 세를 키운 점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할리우드가 촉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 판도가 바뀔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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