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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늘고 거리두기 완화되는데… 재택근무 축소에 ‘고민’인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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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지난해 11월 시행한 재택근무 대책 유지 중
지난해 재택근무 완화했다 낭패... "신중하게 대응"
현대차, 거점오피스 도입... "재택 장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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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를 하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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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방역 완화 방침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재택근무 축소 여부도 주목된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고 다음 달 1일부턴 사회적 거리 두기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성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대기업들 사이에선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라 업무 형태로 자리한 재택근무를 방역과 무관하게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키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기업들 "정부 지침 맞춰 재택근무 변경 검토 중"


22일 재계에 따르면 LG와 SK, 현대차, 한화, 효성 등 주요 대기업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개편에 맞춰 기존의 재택근무 및 유연근로제 등의 축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등 현재의 방역 상황을 고려하면 다음 달 1일부터 들어갈 정부의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에선 2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내 사적 모임이 8명까지 허용되고 유흥시설의 운영시간이 밤 12시로 완화된다. LG그룹은 이날 “정부의 거리 두기 단계 조정에 맞춰 재택근무 시행 등에 대한 내부 기준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고, SK그룹도 “정부 지침에 따라 변경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해 11월부터 도입한 재택근무와 유연근로제 등을 지금까지 유지해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부터 사무직 재택근무 인원을 근무지 층별로 30~50%대로 유지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부터 부서별로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3교대로 일하는 순환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SK와 LG, 한화 등도 수도권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3교대 재택근무제를 시행하는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지금까지 정부의 방역 조치에 맞춰 재택근무 강도 등을 조정해왔다”며 “현재의 백신 접종률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 등을 감안하면 재택근무를 축소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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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출시한 재택근무나 외근, 이동 중에도 사무실의 네트워크 접속 환경을 손쉽게 구현해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워킹 서비스 ‘마이오피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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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여전히 많아... 선뜻 재택근무 풀기엔 '고민'


방역 완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재택근무 축소를 선뜻 도입하기엔 부담도 따르는 게 사실이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기록하고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다. 섣불리 재택근무를 풀기엔 아직도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단 얘기다. SK그룹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지난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주춤한 3월과 5월에 방역수칙을 완화했다가 일부 기업들은 확진자 발생으로 사업장을 폐쇄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거리 두기 완화 조치에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당분간 3교대 형식인 재택근무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조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공장 폐쇄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24시간 내내 공장이 돌아가야 하는 제조업 특성상 제한적으로 재택근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50% 수준의 자발적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효성그룹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내려갈 때까지는 기존의 업무 형태를 유지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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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30세 미만 의료진이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모더나 백신 접종은 지난 21일부터 상급종합병원 소속 30세 미만 의료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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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관없이 재택근무 지속 도입 움직임도..."워라밸과 연결돼"


일부 대기업에선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와 상관없이 재택근무를 주요 업무 형태로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직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서울 계동 사옥과 용산 원효료 사옥 등 7곳에 400여 석 규모의 거점 오피스 ‘에이치-워크 스테이션’을 설치했다. 재택과 사무실 근무의 장단점을 보완, 직원들이 집과 가까운 곳으로 출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권장됐지만 이후 많은 장점이 발견돼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로까지 연결됐다”며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기업들이 재택근무 형태를 종료하기엔 어려워진 면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도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각 부서별 근무 인력의 50%가 재택인데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코로나19가 끝나도 재택업무 형태를 지속하겠다고 했다”며 “거점오피스 운영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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