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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백신 접종

"AZ→화이자 교차 접종 후 심정지 빠진 아내 살려주세요"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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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부작용 상세히 모니터링해 달라" 촉구

앞서 해외 연구서 교차 접종 면역효과 입증

그러나 안정성·효능 등 각국 보건당국 입장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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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왼쪽 사진)과 화이자 백신(오른쪽 사진)의 접종 준비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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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교차 접종한 아내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는 한 남성의 호소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세계 각국 규제당국들이 현재 교차 접종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교차 접종 후 심정지 상태인 아내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을 넘겨 관리자가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청원인은 경남 함안군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남성 A 씨다. 그는 "아내가 6월 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하고, 지난 6일 화이자 백신 2차 교차 접종을 한 뒤 심정지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2차 백신 접종 후 이틀 뒤부터 구토와 설사, 가슴 조임, 몸살 증상 등으로 치료하다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는 기계에 의존해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 씨 설명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기저 질환 없이 건강한 삶을 살아왔다. 지난달 함안보건소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을 때도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A 씨는 정부를 향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를 모니터링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려달라"며 "접종 후 이상 증세가 있는 경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검사와 적극적 치료가 이뤄져 아내와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시스템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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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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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북 구미에서도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50대 경찰관이 접종 이후 사흘 만에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B 경위는 지난 4월28일 AZ 백신을 1차로 접종하고, 지난 17일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뒤 두통·오한 등 이상반응을 보이다 결국 사망했다.

백신 교차 접종은 동일한 백신을 2회 맞는 것보다 더 높은 면역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각국 규제당국 및 방역당국은 교차 접종을 두고 제각각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차 접종의 높은 면역 효과는 영국 옥스퍼드대, 독일 자를란트대 등에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앞서 옥스퍼드대 임상 실험 결과,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간 교차 접종을 할 경우 높은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를란트대 연구에서는 교차 접종자가 AZ 백신을 2회 접종받은 사람에 비해 10배 더 강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백신의 수급량이 부족한 독일·스페인·프랑스·캐나다 등에서는 교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WHO 수석과학자 숨야 수아미나탄은 앞서 "개인은 (백신 혼합 접종을) 혼자 결정해서는 안 된다. 보건당국이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교차 접종의 면역, 안정성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청(CDC)은 화이자, 모더나 등 핵산(mRNA) 백신과 다른 백신 간 교차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직 교차 접종의 안정성, 효능에 대한 평가가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영국에서는 1차와 2차 접종을 동일 백신으로 권유하는 것을 기본으로, 만일 백신이 부족한 경우에 한해 교차 접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내에서는 지난 5일부터 AZ 백신 1차 접종자 중 50세 미만 희망자에 한해,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는 교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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