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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코로나19 특수' 끝났나…한국도 이용자 정점 찍고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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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규 구독자 7분의 1로 감소...한국도 1월 MAU 정점 찍고 하락세

구독자 증가 추세 둔화, OTT 경쟁 심화 상황 속 새 먹거리 찾기 골몰

뉴스1

올해 2분기 넷플릭스의 이용자 증가 폭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신규 구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국내에서도 1월 이용자 수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1.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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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넷플릭스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혜를 입었지만, 이용자 증가 폭이 둔화되면서 위기설마저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지난 1월 이용자 수 정점을 찍고 하락세다.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이 심화되고, 막대한 콘텐츠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구독자 수 둔화는 넷플릭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형은 커졌지만, 신규 구독자는 7분의 1로 감소

지난 21일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73억4200만달러(약 8조4396억원), 영업이익은 18억4800만달러(약 2조124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36% 증가한 수치다. 전체 유료 가입자 수는 2억900만명이다.

전체 외형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신규 구독자 수를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분기 순증 유료 구독자는 약 150만명이다. 넷플릭스는 당초 예상치인 100만명을 상회했다고 밝혔지만, 전년 동기 순증 구독자 수 1010만명과 비교하면 약 7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뤘지만, 올해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며 신규 가입자 수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입자 성장세는 끝났다는 평가다.

◇한국 상황도 비슷…1월 이용자 정점 찍고 하락세

한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이용자 수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넷플릭스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2월 400만명대에서 3월 562만명, 4월 618만명을 기록, 8월에는 751만명까지 치솟았다. 이후 700만명대를 유지하다 12월 816만명을 넘어섰다. 1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895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이용자 수 정점을 찍은 뒤 2월 878만명, 3월 823만명, 4월 805만명, 5월 791만명, 6월 790만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큰 폭의 증가세와 비교하면 글로벌 상황과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에서도 성장이 둔화된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순증 구독자 수가 약 35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장 전망치인 550만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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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등 후발주자의 추격 속에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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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의 추격, 콘텐츠 투자 비용 증가

OTT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2위 사업자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1억400만명)의 2배 넘는 가입자(2억900만명)를 확보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경쟁사들에 뺏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미국 OTT 시장 점유율은 2018년 50%에서 올해 30.8%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넷플릭스에 쏠렸던 이용자 관심이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HBO맥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들은 강력한 콘텐츠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2019년 디즈니플러스로 OTT 사업에 뛰어든 디즈니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디즈니는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넷플릭스에 마블 시리즈 등 자사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포브스는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파라마인트, NBC 등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면서 인기 콘텐츠를 잃어버린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 수밖에 없게 됐지만, 이 전략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평가한 바 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예산은 2013년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서 2021년 190억달러(약 21조3000억원)로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OTT 시장 콘텐츠 투자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티빙을 운영 중인 CJ ENM은 향후 5년간 콘텐츠에 5조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10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 KT는 2023년까지 자사 OTT 서비스 '시즌'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넷플릭스는 올 한 해에만 약 5500억 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원을 투자한 점에 비춰봤을 때 투자 비용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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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지현이 지난 20일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2021.7.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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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게임 사업으로 돌파구 찾을까

넷플릭스는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위쳐', '종이의 집' 등 인기 시리즈의 후속작을 내놓을 예정이며, 23일에는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이 공개된다. 이 밖에도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고요의 바다',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주연의 '지옥', 백종원 출연의 '백스피릿' 등이 공개된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넷플릭스가 꺼내든 카드는 '게임'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글로벌 게임사 EA 출신 임원을 영입한 데 이어 주주 서한을 통해 게임 사업 계획을 밝혔다. 기존 구독 서비스의 신규 카테고리로 게임을 추가할 방침이며, 우선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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