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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까지 차단 vs10만원대로 ‘가성비’ 충족‘…노이즈 캔슬링’ 경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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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무선이어폰 신제품(위 사진)과 삼성의 ‘갤럭시 버즈 프로(아래)’. 삼성은 8월에 ‘갤럭시 버즈2’를 공개한다. 각 사 홈페이지 캡처


사용층 늘며 대중화…시장 성장
소니 지난달 성능 높인 신제품
삼성은 다음달 10만원대 ‘버즈2’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병현씨(39·가명)는 요즘 출퇴근길 지하철을 타면 무선이어폰의 노이즈캔슬링(소음제거) 기능을 켠다. 김씨는 25일 “노이즈캔슬링을 켜면 잡음이 완전히 사라져 우주공간에 떠 있는 느낌이 든다”며 “책을 봐도 집중할 수 있고, 노래를 작게 틀어도 잘 들려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노이즈캔슬링을 끌 때마다 ‘내 주변에 잡음이 이렇게 많았구나’ 하면서 효능을 느낀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대형마트 같은 큰 공간에서 이명(귀울림) 증상이 있을 때 무선이어폰의 노이즈캔슬링을 켜 안정감을 찾는다고 한다.

요즘 무선이어폰의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험생이나 직장인이 집·카페에서 조용히 공부 또는 일을 해야 할 때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소리를 작게 틀어도 잘 들리니 청력 손상도 줄일 수 있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선 ‘노이즈캔슬링을 한번 쓰기 시작하면 쓰기 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글도 보인다.

노이즈캔슬링은 이어폰이 인공 음파를 만들어 밖에서 이어폰으로 들어오는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1930년대 엔진 소음에 시달리던 항공기 파일럿의 청력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 개발됐다. 이 기술을 음향기기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건 소니다. 소니는 1992년 세계 최초로 기내용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내놓고, 2017년 국내에 첫 노이즈캔슬링 무선이어폰도 출시했다. 이후 애플이 2019년 내놓은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가 우수한 노이즈캔슬링 기능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삼성전자도 이듬해 나온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넣으면서 급속도로 대중화됐다.

이제 노이즈캔슬링은 무선이어폰을 선택할 때 음질, 착용감, 디자인, 스마트폰 연결성과 함께 필수적으로 따져보는 기능이 됐다. 그러다보니, 최근에 나온 신제품들은 중저가라도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경우가 많다. 올 초 나온 ‘갤럭시 버즈 프로’처럼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서 대화가 시작되면 주변 소리 듣기 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등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올해 새로 출시되는 무선이어폰들도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큰 관심사다. 소니는 지난달 ‘헤드폰급’ 노이즈캔슬링 성능을 자부한 신제품 ‘WF-1000XM4’를 내놨다. 소니는 바람 소리를 억제하는 기능을 추가해 야외에서도 노이즈캔슬링 효과가 커졌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11일 온라인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를 공개할 예정인데,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넣고도 가격을 1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해 가성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오는 9월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무선이어폰 ‘에어팟3’에서 외려 노이즈캔슬링을 빼고, 10만원대 후반으로 가격을 낮출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뛰어난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에어팟 프로’에서 구현했으니, 이번엔 보급형 제품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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