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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도 던졌다' 美 상장 中 기업 시가총액 883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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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이은 기업 규제에 주가 수직 하락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5개월 사이 7650억달러(883조원)나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중 갈등 속에 미국 상장 기업을 겨냥한 중국의 공세로 인한 미국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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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교육 관련주의 기업 공개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후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지수가 이날 6.9%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지수 편입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연이틀 급락하며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해 7650억 달러나 줄어들었다.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98곳을 편입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연이은 규제는 미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을 연이어 추락시키고 있다.

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 발표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 50~70% 급락했던 TAL 에듀케이션그룹,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 등의 주식은 이날도 20% 이상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음식 배달 대행 업체 메이투안은 배달 노동자 보호에 대한 발표 이후 시가총액이 300억달러나 사라졌다.

디디추싱의 주가는 미 증시에 상장한 후 한 달도 안돼 42%나 추락했다. 알리바바 주가도 이날 7% 하락했고 웨이보, 바이두 등 대표 중국 기술 기업들의 주가도 5%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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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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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연초 알리바바, 텐센트 등에 대한 독점 규제에 이어 최근에는 디디추싱의 상장을 계기로 미국 증시 상장기업에 대한 노골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서둘러 중국 기업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운영하는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2월 8%에 달했던 중국 주식 보유비중을 최근 0.5% 미만으로 축소했다. 바이두, 텐센트, 징둥 등과 같은 유명 중국 기업들이 매도 대상이 됐다.

올리버 존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상황은 중국 당국이 광범위한 정치적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의도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우려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중국 당국은 해외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 손실을 보는 지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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