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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 맥스트는 따상을 기록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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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따상(공모가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이 나왔다.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증강현실(AR) 기업 맥스트는 공모가 1만5000원의 2배인 3만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했고, 이후 가격은 30%(9000원) 오른 3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맥스트가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는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였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AR 기술을 반도체, 자동차와 같은 제조 현장에 공급하던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AR 기술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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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현재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미래 성장성을 내다보고 주식시장에서 급등하는 업종이 있는데, 가상자산 관련주, 우주 관련주에 이어 메타버스가 투자자들에게 낙점됐다. 올해 3월 자이언트스텝(289220)이 상장 첫 날 따상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2만8600원에서 8~9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메타버스 영상 전송에 필요한 광링크를 납품하는 옵티시스(109080)도 주가가 올해 들어 3배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관련주에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직 유의미한 실적을 내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맥스트 실적을 보면 현재의 투자 열기가 분석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종목 평가를 꺼려했다. 맥스트의 2019년, 2020년 매출액은 각각 12억원, 2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17억원, 25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좀더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싶다면 대기업을 살펴보는 것이 방법이다. 현재 미국 빅테크주들은 대표적인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힌다. KB자산운용이 출시한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 펀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기를 제조하는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하드웨어 기업과 메타버스로 구현될 그래픽 기술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글로벌메타버스 펀드'도 페이스북을 대표 종목으로 꼽고 있다.

실제 빅테크주들이 이미 몸집이 큰데도 불구하고 메타버스 관련 발언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한다. 23일(현지시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매체 더 버지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5년 내에 메타버스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에 당일 페이스북 주가는 5.3% 급등했다.

메리츠증권은 메타버스 최선호주로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꼽는다.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성할 구체적 산업은 인프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는 네 축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기업이 네 축에 대한 준비도가 가장 높다는 판단에서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 하드웨어 주기가 도래하는 것을 감안하면 VR과 AR 기기 경쟁력을 보유하고 메타버스 생태계 내에서 높은 노출도를 보유한 업체를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rel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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