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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목표 10위 가물가물… 종목 편중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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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펜싱 선전… 태권도·유도·사격 부진

육상 수영 메달기대 난망…골프 사이클 등 기대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이 반환점을 돌면서 한국의 올림픽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종목별로는 태권도의 부진이 가장 뼈아프다. 하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있는 육상과 수영은 여전히 불모지다. 이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새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도 한계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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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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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7개 가능할까= 한국 올림픽 국가 대표팀은 당초 도쿄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7개, 세계 10위’ 두가지로 제시했다. 폐막식까지 7일을 남겨둔 1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매달 7개로 종합 순위 7위에 올라 있다. 당초 한국 대표팀은 ‘효자종목’인 양궁, 태권도, 펜싱, 사격 등에서 목표한 메달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양궁 종목에서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따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20세 궁사 안산이 혼성단체전, 여자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며 ‘올림픽 스타’로 떠올랐다. 남자 양궁 단체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보태 모두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마다 한국은 대회 초기에는 선전하고, 뒤로 갈수록 종합순위가 떨어지는 ‘뒷심 부족’ 양상이 반복돼 왔다. 한국이 강한 종목이 대회 초 중반에 몰려있어 남은 올림픽 기간 동안 메달 획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목표 10위가 위태롭다는 분석도 그래서 나온다.

한국 대표팀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위기감이 나오는 것은 양궁과 펜싱을 제외한 종목들의 부진 때문이다. 특히 가장 뼈아픈 부분은 태권도 부진이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이래 한국이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여자 67㎏ 초과급에서 이다빈(25·서울시청)이 은메달, 남자 80㎏ 초과급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과 남자 58㎏급 장준(21·한국체대)이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물론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면서 다른 국가들의 전력도 고르게 평준화된 긍정적인 모습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올림픽 때마다 첫 금메달 소식을 알렸던 사격 종목의 부진도 아픈 대목이다. 진종오(42·서울시청)가 결국 노메달에 그쳤고 다른 선수들도 줄줄이 탈락했다. 김민정의 여자 25m 권총 은메달이 전부다. 유도에서는 은메달 1개(조구함)와 동메달 2개(안창림, 안바울)가 나왔다.

올림픽 기간 중반을 넘어서면서 올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있는 육상(48개)이 시작됐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프랑스(8위), 네덜란드(9위) 등의 추가 메달 획득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에서 메달을 딸 입상권 내에 있는 육상 종목은 아직은 없다. 37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수영 역시 ‘무서운 10대’ 황선우의 발견은 수확이지만 메달 획득은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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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대표팀 박인비, 고진영, 박세리 감독, 김세영, 김효주가 31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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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남았다= 남은 종목 가운데 한국이 기대할만한 종목은 일단 골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름 잡는 한국 선수들이 오는 4일부터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세계 랭킹 2위의 고진영과 박인비(3위) 김세영(4위) 김효주(6위)가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전적에선 박인비(리우 금메달)가, 랭킹에선 고진영의 금메달 가능성을 내다보는 분석이 많다.

한국 사이클 간판 이혜진의 금메달 가능성도 있다. 이혜진은 한국 사이클 최초의 세계 선수권 금메달리스트다. 그는 오는 4일 사이클 트랙 여자 경륜 1라운드, 6일 여자 스프린트 예선에 출전한다. 이혜진은 지난해 3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역대 한국의 최고 성적인 여자 경륜 은메달을 획득했고 같은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트랙 월드컵에선 금메달을 땄다.

한국 사상 최초로 올림픽 근대5종 금메달을 노리는 전웅태도 기대해 볼만하다. 전웅태는 2018년 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을 포함,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어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 첫 종목으로 포함된 신생 종목들에 대한 무관심도 안타깝다. 이번 올림픽에는 공수도, 파도타기,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딩, 3X3농구 등이 새 종목으로 편입됐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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