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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證 해외대체투자 점검대상 익스포저 2.7조…호텔 비중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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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대형 증권사 익스포저 2.7조

손상 기인식한 8400억 포함하면 약 3.6조

"코로나19 영향"에 호텔 비중 최대

증권사 중 미래·메리츠·신한 익스포저 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해 대형증권사들의 해외대체투자 점검대상 위험노출액(부실위험 익스포저)가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미 손실을 인식한 규모까지 고려하면 3조6000억원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수익을 좇아 호텔과 항공기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통제되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여행이 극도로 제약받는 등 경제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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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점검대상 익스포저 3조 넘어

5일 한국신용평가의 ‘대형 증권사의 해외대체투자 리스크 점검’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형증권사 8개사(미래에셋증권(006800), 메리츠증권(008560),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삼성증권(016360))의 해외대체투자 순 부실위험(점검대상) 익스포저(충당금 반영 전) 규모는 약 2조7000억원이다.

부실위험 익스포저는 아직 손실 인식은 안 했지만 연체되거나 증권사 내부적으로 ‘요주의이하’로 분류한 자산을 포함한 것이다. 이미 손상을 인식한 8400억원 상당을 포함하면 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증권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호텔, 복합시설, 항공기 투자 등에서 부실 인식이 많이 됐으며 오피스, 발전소 투자에서도 부실 인식이 일부 있었다”며 “주거용 부동산은 대부분 준공 전 단계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종류별로 부실위험 익스포저를 살펴보면 해외 부동산 중에서는 호텔 비중이 53%(총 익스포저 2조7000억원, 부실위험 익스포저 1조4000억원)로 높았다. 그나마 해외 부동산 자산 가운데 가장 많이 취급한 오피스는 상대적으로 부실위험 군으로 분류된 비율이 약 6%(총 익스포저 5조1000억원, 부실위험 익스포저 3000억원)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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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산 중에서는 미드스트림(가공·운송)과 항공기의 점검대상(부실위험) 규모와 비중이 컸다. 부실위험 군으로 분류된 비율이 미드스트림은 약 17%(총 익스포저 1조8000억원, 점검대상 익스포저 3000억원)이며 항공기는 43%(총 익스포저 7000억원, 점검대상 익스포저 3000억원)에 달한다.

이재우 연구원은 “미드스트림 관련 자산은 2020년 중 경제활동 부진으로 인한 원유 수요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며 “항공기는 여객운송의 급감으로 리스료가 연체되는 한편, 투자 만료 시 항공기의 잔존가치가 크게 하락해 중·후순위 투자 익스포저의 손실이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점검대상 익스포저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 3조9000억원 가운데 1조2000억원이 점검대상 익스포저로 비율이 30%에 달한다. 또 자기자본 대비 점검대상 익스포저 비율은 13%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점검대상 익스포저 비율이 28%(총 익스포저 3조2000억원, 점검대상 익스포저 9000억원) 수준이며 자기자본 대비 점검대상 익스포저 비율은 20%다. 신한금융투자는 점검대상 익스포저 비율이 32%(총 익스포저 2조5000억원, 점검대상 익스포저 8000억원), 자기자본 대비 점검대상 익스포저 비율이 17.5%다.

이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호텔 관련 익스포저가 크고, 메리츠는 항공기와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건설 융자(Construction-loan) 등에 대한 노출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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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다만 증권사들의 해외대체투자 관련 손상 인식 규모는 전체 투자 규모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라 단기적으로 해외대체투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평가했다.

2017년 말 3조3000억원(신한금융투자 제외 7개사 기준)에 불과하던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는 2020년 초까지 빠르게 증가해 작년 말 기준 8개 대형증권사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 규모는 19조원에 달한다. 이는 8개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43조7000억원 대비 43.5%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필수 경제활동은 이뤄지고 있어 인프라 등 특별자산의 가치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며 “에너지 수요가 팬데믹 초창기에 급감하기도 했으나 이내 정상화됐고, 오히려 경제활동 회복 기대감과 수급상의 문제로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자산가치 하락이 실제로 크지 않았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극심했던 지난해 증권사들이 인식한 해외대체투자 관련 부실 인식 규모는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경제 정상화 기대감,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 가격의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단발성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2021년 중 2020년을 상회하는 대대적인 부실 인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인식할 해외대체투자 손상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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