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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루핏' 제주·남해안 간접 영향…10호 태풍 '미리내'도 곧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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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9시 위성영상 〈출처:국가기상위성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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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루핏'과 제26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해 서서히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 '루핏'과 제26호 열대저압부의 예상 경로를 보면 모두 우리나라보다는 일본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영향은 아예 없는 걸까요? 먼저 예상 경로를 살펴보겠습니다.

제9호 태풍 '루핏'의 예상 경로는 아래와 같지만, 현재 변동성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특이한 이동 방향과 제26호 열대저압부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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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30분 기준 제9호 태풍 '루핏'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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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핏'은 발생부터 특이했습니다. '루핏'이 발생한 지역의 태풍들은 보통 서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루핏'은 해안가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늘부터 모레까지는 중국 내륙에 상륙도 합니다. 태풍이 상륙하면 태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 공급이 끊기면서 세력이 약해지는데요. 이러한 세력의 변화는 앞으로의 경로에 큰 영향을 줍니다. 아직까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로로 보면, '루핏'은 태풍으로의 세력은 유지한 채, 8일에 다시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다시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다른 변수도 있습니다. 바로 '루핏' 동쪽에 위치한 제26호 열대저압부입니다. 제26호 열대저압부는 제10호 태풍 '미리내'로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태풍으로 발달하게 되면, '루핏'과 일명 '후지와라 효과'인 서로 밀고 당기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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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모델 별 시나리오. 붉은색 동그라미는 제9호 태풍 '루핏', 파란색 동그라미는 제26호 열대저압부를 의미한다. (좌: KIM, ECMWF 모델 결과, 우: UM 모델 결과) 〈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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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예측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예보 모델인 KIM과 유럽 ECMWF의 예측으로는 '루핏'과 제26호가 멀리 떨어져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영국 모델인 UM은 서로 가깝게 위치하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처럼 제9호 태풍 '루핏'은 아직 변동성이 크지만, 우리나라 기상청은 현재로써는 앞서 보신 것처럼 한반도 남쪽을 지나 대한해협 부근으로 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10호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제26호 열대저압부의 경로는 어떨까요?

일본 도쿄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예상대로라면 오늘과 내일 중에는 제10호 태풍 '미리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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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30분 기준 제26호 열대저압부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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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두 태풍 모두 우리나라를 비켜 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줄 것으로 보입니다.

7일과 8일에 제26호 열대저압부가 제10호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남쪽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는 습한 동풍이 불어오겠습니다.

습한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 국지적으로 강한 강수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후 지나는 제9호 태풍 '루핏'의 경우 아직 변동성은 크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현재 예상 경로로 지나게 되면 제주도 남쪽 해상과 동해 남쪽 부분을 중심으로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남쪽으로 태풍과 열대저압부가 지나게 되면 구름대와 뜨거운 수증기를 불어넣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낮에 구름으로 인해 기온이 높게 오르지 않더라도 습도로 체감온도는 더욱 올라가고, 밤사이에 기온이 잘 내려가지 않게 되면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기상청은 앞으로도 폭염 특보가 주의보 단계의 수준은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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