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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인터넷전문은행, 제2 도약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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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인터넷전문은행 성장 가능성은

(지디넷코리아=손예술 기자)카카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특히 인터넷은행들은 기본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기존 은행의 텃밭이나 다름없던 리테일(소매) 금융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뱅크, 출범 4년만...카카오뱅크 1년 8개월만에 분기 흑자 전환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모두 흑자 전환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4년이었다.

먼저 흑자 대열에 들어선 것은 카카오뱅크였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1분기 당기순이익 65억6천600만원을 내면서 첫 흑자를 냈다. 설립 1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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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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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 39억원(잠정치)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첫 흑자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가 흑자 전환한 지 2년 여만이다. 2017년 4월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때로부터 따지면 4년만에 이뤄낸 쾌거다.

두 은행의 흑자 전환은 수익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것이란 점에서 더 관심을 끈다. 우선 이들은 기본적인 핵심이익을 늘릴 수 있는 일정 규모의 대출 규모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다 모바일 전문은행에 특화된 새로운 수수료 이익을 끌어 올리면서 수익 기반을 갖췄다.

최근 저금리와 정부 대출 규제 때문에 이자수익보다 수수료 수익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수수료 수익 증가에 성공한 것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 2분기 비이자이익이 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52억원 손실 대비 263.5%(137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분기 흑자 전환(2019년 1분기) 이후 2020년 3분기 수수료 이익으로만 41억원을 벌어들였다.

케이뱅크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 입출금 계좌 서비스(펌뱅킹 수수료)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로 수수료 수익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식 계좌 개설 대행과 연계 대출 등의 사업을 영위해 수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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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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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부 대출 규제+리테일 상품 라인업 약해"

하지만 기존 은행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때가 됐으니 이룩한 성과'라는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다. 대출 잔액이 10조원 정도만 되도 순이익을 낼 수 있으며, 케이뱅크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계좌로 특수를 입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또 정부가 가계대출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이자이익을 더 키우긴 힘들다고 보고 있다.

두 은행은 기존 은행에 비해 대출 포트폴리오가 단촐하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 전세보증금 대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시장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차지하고 있는 규모는 굉장히 미미하다"며 "은행 영업의 핵심은 대출로 얻는 수익인데 두 은행의 현 대출 상품군으로 기존 은행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하긴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7월말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66조259억원이다. 케이뱅크 여신은 5조5천100억원이며,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3조9천41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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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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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銀 "플랫폼 효과 내고 상품 다양화할 것"

인터넷전문은행업계선 '플랫폼' 사업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 효과, 지점 유지를 위한 비용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반박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 공동체의 에코시스템을 강조하고 있으며, 케이뱅크는 최대주주 KT 및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도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리테일 상품 다양화도 예고했다. 케이뱅크는 오는 3분기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카카오뱅크도 오토론(자동차 대출)·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들은 "고객이 거의 찾지 않는 지점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모바일 뱅킹 앱에 들여 고객 편의와 고객 경험을 높이고 있다"며 "기존 은행들도 플랫폼이 되고자 노력하지만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비해 적은 편이기 때문에 플랫폼 비즈니스 등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클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손예술 기자(kuns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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