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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통 넘길 때 "주춤"... 미국 육상, 400m 계주 예선 '충격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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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미국의 크레이번 길레스피가 5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 예선에서 탈락한 뒤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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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미국 육상 대표팀이 남자 400m 계주에서 충격적인 예선 탈락을 당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21년 만의 금메달 도전도 실패했다.

트레이본 브로멜(26)과 프레드 컬리(26), 론니 베이커(28), 크레이본 길레스피(25)가 나선 미국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400m 계주 예선 2조에서 38초10의 기록으로 6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400m 계주 종목은 예선 1, 2조로 나누어 각 조 상위 3팀 및 결선 진출 실패 팀 중 상위 기록 2팀 등 총 8팀이 결승에 올라간다.

미국은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와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앞서 열린 남자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프레드 컬리, '에이스' 브로멜을 필두로 모두 개인최고 기록 9초대를 기록해 '구멍'이 없는 것이 장점이었다.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도 미국은 4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다만 20여 년간 이어진 '바통 터치' 징크스가 걸림돌이었다. 미국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예선 탈락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바통 인계 구역 바깥에서 바통을 넘겨 실격하는 등 늘 선수간 호흡이 문제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바통이 미국의 발목을 잡았다. 2번 주자 컬리가 3번 베이커에게 바통을 넘길 때 호흡이 맞지 않아 시간이 지체된 것. 한 번 뒤쳐진 미국은 벌어진 간격을 따라잡지 못하고 조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6일 열리는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는 미국이 빠진 채 A조의 자메이카·영국·일본, B조의 중국·캐나다·이탈리아, 기록 순으로 출전권을 따낸 독일과 가나등 8개팀이 실력을 겨루게 됐다.

미국 육상의 '전설' 칼 루이스(60)는 계주팀의 준비 부족을 강하게 질책했다. 루이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를 딴 미국 최고의 육상스타다. 루이스는 트위터를 통해 "패턴을 넘기는 시스템도, 앞뒤 주자가 발을 맞추는 동작도 틀렸다"며 "어린 아마추어 선수보다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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