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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번역하고 굿즈 팔아주고…'K팝 날개' 단 K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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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지식포럼 / Try Everything ◆

매일경제

1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K-POP 스타트업 세션 with 스파크랩` 세션에서 버니 조 DFSB콜렉티브 대표가 K팝 강점을 분석하는 강연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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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비롯한 한국 아이돌 그룹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석권하며 K팝의 파생산업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한류스타가 전하는 영상메시지를 전 세계 팬들이 실시간으로 자국 언어로 번역해 들을 수 있게 하는 번역앱, 팬들이 한류스타의 기념품을 만들 때 제조·판매·유통 등 전 단계를 지원해 주는 시스템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이미 구현되고 있다.

박남도 엔디소프트 대표는 1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K-POP 스타트업 세션 with 스파크랩' 세션에서 출시를 앞둔 번역앱 'BRIT'을 소개했다. 이 세션은 매일경제신문과 서울시가 공동 개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1'의 일환이다. 박 대표는 "1대1 통역 영상통화는 물론 최대 1만명 동시 자국어 번역 기능을 개발해 다음달 중순 출시할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 멤버가 전 세계 1만명의 팬과 영상 팬미팅을 하면 한국어로 말해도 동시에 팬들의 자국어로 변환된 음성이 전달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이종석 앰프 대표는 글로벌 K팝 굿즈 중개 플랫폼인 '덕질'을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팬더스트리'(팬(Fan)과 인더스트리(Industry)의 합성어)란 신조어까지 등장한 팬덤 제작 제품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한류스타 팬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 아이돌의 사진·영상전을 개최하고, 자체적으로 옥외광고를 내걸거나 아이돌이 새겨진 티셔츠·머그컵 등을 제작해 사용하는 등 시장의 적극적인 공급자로 떠오른 상태다. '덕질' 멤버십에 가입하면 아이돌 관련 상품에 특화된 각종 제작업체·광고업체·전시회업체와 단번에 연결되며, 이를 전 세계 시장에 유통하고 판매하는 일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팬들이 촬영한 사진·영상을 전시하는 오프라인 이벤트가 연간 500~700건에 달하고, 팬들이 제작한 아이돌 굿즈 시장은 연간 약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석철 뮤즈라이브 대표는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은 하드웨어 앨범인 '키트앨범'을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의 수많은 K팝 팬들은 소장가치가 있는 아이돌 앨범을 구매하길 원하지만, CD 등으로 제작된 앨범을 구매할 경우 정작 음악을 재생하기 힘든 문제가 생긴다. 이에 뮤즈라이브는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앨범 재생, 관련 사진 및 영상 감상, 팬커뮤니티 활용 등 종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하드웨어 키트앨범을 출시했다.

이처럼 다양한 파생산업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은 K팝이 세계 최고 자리에서 질주하고 있는 덕분이다. 세션 좌장을 맡은 버니 조 DFSB콜렉티브 대표는 "한국은 미국·영국·스웨덴 등 전통의 음악강국과 함께 4대 음악수출국이 됐으며, K팝과 K드라마 등을 포함한 '한류 콘텐츠' 수출액을 모두 합치면 지난해 무려 106억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팝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국내·역내·세계 시장을 동시에 노린 전략을 꼽았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테크포굿(Tech for Good):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기술과 혁신' 세션은 새로운 기술투자 트렌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자리였다. 빌 타이 익스트림테크챌린지 공동설립자는 "뛰어난 투자자조차 지속 가능성과 환경문제에 투자 초점을 맞춰 펀드를 설립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세상에 많은 도움을 주는 기술 제공 비용이 감소하면서 많은 투자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라르스 레거 NXP반도체 부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금융 투자자들이 환경 관련 연구개발(R&D) 영역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며 "소비자도 환경을 위해 더 나은 장치를 구매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섭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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