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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7일 코스피 데뷔… ‘따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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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9월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현대중공업 공모주에 청약을 넣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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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들어 ‘공모주 불패 신화’가 흔들리는 가운데, 글로벌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17일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다. 2001년 2월 대우조선해양 상장 이후 20년 만에 조선사가 상장을 앞두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주식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7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다.

지난 7~8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405.5대1로, 청약 증거금으로 모인 금액은 56조562억원으로 역대 기업공개(IPO) 가운데 6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현대중공업이 상정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된 뒤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따상’에 성공하느냐 여부다. 공모가 6만원을 기준으로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3300억원으로 공모가의 두 배인 12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오르면 주가는 15만6000원까지 오른다. 이럴 경우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13조8500억원으로 불어나며 단숨에 ‘조선업 대장주’에 오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이 상장 첫날부터 따상에 성공할 경우는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물론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시가총액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16일 종가 기준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시총은 각각 5조5137억원, 8조3866억원이다. 었다.

업계에서는 상장일에 유통 물량이 적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당일인 17일 현대중공업의 유통가능 주식 수는 853만8483주로 전체의 9.6%밖에 되지 않는다. 일반투자자 물량 460만8003주, 기관투자자 미확약 물량 393만480주 등이다. 조선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우호적인 수급환경이 뒷받침되면서 주가가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다만 관건은 해외 기관투자자 물량 비중이 첫 날 유통 가능한 주식의 40%에 달한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현대중공업 공모주 349만1300주를 배정받았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배정 받은 주식 가운데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2%(4만1500주)에 불과하다. 미확약 물량 344만9800주가 상장 첫날부터 시장에 쏟아져 주가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 첫날 유통되는 주식이 적어 따상 여부를 떠나 주가 흐름은 괜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가가 첫날부터 크게 오를 경우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져 시장에 주식을 내던질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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