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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호잉 "김태균 해설위원, 만나면 크게 안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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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 치던 호잉,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대폭발

연합뉴스

축하받는 호잉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재러드 호잉(32·kt wiz)이 드디어 적응을 마친 것일까.

잔뜩 움츠러들었던 호잉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호잉은 16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7-4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근 5경기에서 20타수 1안타에 그쳤던 타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호잉은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0-4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1, 2루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4-4로 균형을 맞춘 3회말 2사 2루에서는 좌중간 안타로 전세를 뒤집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6회말 내야안타에 이어 7회말 2사 1, 2루에선 1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쐐기 타점을 올렸다.

후반기부터 kt 유니폼을 입은 호잉의 시즌 성적은 31경기에서 타율 0.217(115타수 25안타) 5홈런 27타점이다.

통합 우승을 노리는 kt의 후반기 승부수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만 잘해줘도 된다"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호잉은 올해 마이너리그 7경기, 28타석 소화에 그쳤던 시점에서 kt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 입국 후 자가 격리까지 거쳤으니 실전 감각이 제대로일 리 없었다.

이 감독은 호잉의 타격감이 살아나길 여유 있게 기다렸고, 호잉은 마침내 실력 타격 페이스를 찾은 모습이다.

전날까지 1할도 안 되던 타율이 이제는 2할대로 올라섰다.

경기 뒤에 만난 호잉은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아서 기분 좋다"며 "타격이 잘될 때도 안될 때도 있지만 꾸준히 연습에 참여하면서 감을 끌어 올렸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그는 "팀의 기대치를 알기에 압박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조금의 압박감이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1위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호잉은 "계속 하루에 한 개씩 달성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를 낳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호잉은 타격이 안 될 때조차 이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수비, 주루에서 팀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감독은 호잉의 매 순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평가했다.

실제로 호잉은 kt 합류 이후 활력이 넘친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신경질과 짜증을 부렸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호잉은 이에 대해 "한화에 있을 때 18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며 "그렇게 져본 적이 없어서 당시에는 충격을 많이 받아서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 온다면 그런 고민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독수리 군단'에서 함께 뛰었던 한화의 레전드 김태균은 현재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호잉은 "아직 만난 적은 없다. 만약에 만나면 크게 안아주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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