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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글로벌 선도기업 6개로 7위…일본은 17개로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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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보유한 글로벌 선도기업의 경쟁력이 주요국보다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글로벌 상위 500위 안에 속하는 기업(글로벌 선도기업) 수를 조사했더니 한국 기업은 여섯 개였다고 16일 밝혔다. 미국의 기업정보업체 S&P 캐피털 IQ가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재무 자료를 활용했다.

한국 기업 중 글로벌 선도기업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전자·포스코·한국전력을 꼽았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는 세계 7위였다. 글로벌 선도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89개)이었다. 미국(79개)은 2위, 일본과 프랑스는 공동 3위(17개)에 올랐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매출액은 연평균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이 보유한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매출액은 연평균 0.4% 감소했다. 한국 기업 중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제조업에 편중했고 서비스업은 한 곳도 없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중앙일보

주요국별 글로벌 선도기업 수


한경연은 글로벌 선도기업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한국 기업으로 네 곳(삼성디스플레이·기아·LG화학·현대모비스)을 꼽았다. 이 경우 한국이 보유한 글로벌 선도기업 수는 영국(10개·6위)과 같아진다. 해당 기업들이 영업이익으로 글로벌 상위 500위 안에 오르면 12만4000개의 관련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이 더 많은 글로벌 선도기업을 배출하려면 ▶대기업 차별규제 해소 ▶조세 경쟁력 제고 ▶서비스업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한경연은 주장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의 규제 환경을 순위로 매기면 한국은 조사 대상 131개국 중 52위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 대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 가운데 정부 지원을 받은 비율은 2%였다. 프랑스(41%)나 중국(23%)·독일(19%)·일본(17%) 등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대기업의 신규 고용 여력이 약해지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기업 규모에 따른 차별적 규제와 세제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주요국 수입구조 변화와 우리 수출 경쟁력 분석’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16일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8.9%였다.

한국 제품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3위로 밀렸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대만, 2위는 일본이었다.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에서 중국의 자급률이 상승한 게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감소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3.3%였다. 최근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진 영향이다.

정혜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고 중국은 제조업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국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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