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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복귀 전에 영향력 키우자? 中, CPTPP 가입 신청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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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8년 3월 CPTPP 회원국들의 각료들이 참석한 서명식./닛케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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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동맹국들이 주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 부장(장관)이 데미언 오코너 뉴질랜드 무역장관에게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자유 무역을 명분 삼아 세계 각국과 경제 관계를 강화해 미국의 포위망을 약화하고 국제사회에서 우군을 늘리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CPTPP는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고 추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탈퇴하자 일본·호주 등 국가들이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킨 자유무역협정이다. 중국은 과거 TPP가 자국을 겨냥한 미국의 포위망이라며 경계했지만, 동맹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CPTPP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적극적으로 가입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달 23일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베이징에서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적극적으로 CPTPP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 “자유무역협정은 중국의 대외 개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중국은 이미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한층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새로운 자유무역협정 체결도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작년 11월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CPTPP 가입을 적극 고려한다는 방침을 언급했다. 리커창 총리도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한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런 방침을 정부 정책으로 공식화했다.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은 중국을 배제한 채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핵심 동맹국과 우방을 주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만들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은 TPP에서 탈퇴했고 일본 등 나머지 국가들이 TPP를 수정해 만든 CPTPP의 위상은 크게 약화했다. 한국은 TPP나 CPTPP에 가입한 적이 없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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