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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대세는 ‘알뜰 홈추족’… “동네 안 벗어날 것”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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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우리 예절 2021 新禮記]

직장인 1037명 설문조사해보니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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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조모 씨(35)는 아내와 상의해 올 추석 연휴 기간 집에 머물기로 했다. 이 부부는 명절이면 여행을 떠나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자 여행 계획을 접은 것이다. 그 대신 집에서 명절 분위기를 내려고 전과 송편 등 음식을 조금씩 만들어 먹기로 했다.

추석 연휴 기간이 5일에 이르는 데다 재난지원금까지 풀렸지만 올해 추석은 집에서 알뜰하게 보내려는 직장인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일보와 잡코리아가 6∼10일 직장인 10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추석 당일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6.3%가 ‘동네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추석날 부모님 댁을 방문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8.8%로 코로나19 이전 명절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다고 답한 비율(78.8%)보다 크게 낮았다. 여행을 가거나 골프 등 취미생활을 할 계획이라는 응답 비율은 각각 8.9%, 7.3%에 그쳤다.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홈추족’이 늘면서 ‘추석 당일 명절 음식을 챙겨 먹겠다’고 한 응답자는 63.2%에 달했다. 명절음식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직접 조리한다’(73.7%)는 답이 가장 많았지만 포장(16.0%), 밀키트(5.0%), 배달주문(3.1%) 등 다양한 답이 나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거리 두기 명절’이 길어지면서 ‘명절에 꼭 일가친척을 만날 필요는 없다’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며 “다만 명절에 대한 그리움을 음식으로 달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추족이 많아지면서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올해 추석 경비는 31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 원 줄었다. 추석 경비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코로나 때문에 동네 근처에만 머물 계획이기 때문’(66.1%)이라거나 ‘차례를 지내지 않아서’(27%)라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추석 경비의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직접 방문하기 어렵게 된 부모님을 위한 선물이나 용돈을 드리는 데 쓰겠다는 이들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복수 응답)의 69%가 추석 경비를 주로 부모님 용돈에 쓴다고 답했다. 이어 외식(30%), 교통 및 주유(25%), 차례상 마련(23%)에 경비를 지출하겠다는 답이 많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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