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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채소 텃밭으로 전락한 방콕 택시…낡은 타이어는 연못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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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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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 한복판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광경이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자 차고지에 방치된 수많은 택시가 ‘텃밭’으로 변신했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15일 AFP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택시회사 라차프룩은 더 이상 이용되지 않는 차량을 작물을 재배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라차프룩 소속 운전기사와 직원들은 2000여 대의 택시의 지붕과 보닛에 가지, 고추, 오이, 호박 등 각종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또 낡은 타이어를 임시 연못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연못에는 개구리가 살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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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이것은 우리의 마지막 선택"이라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많은 차량 구매 당시 대출한 거액의 대출금을 여전히 갚지 못하고 있어서 택시 지붕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개구리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택시 위에서 자란 가지, 고추, 오이, 바질 등은 방콕에 머무는 실직 운전기사 및 직원들의 생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물을 우선 소비하고 만약 작황이 좋다면 그 잉여분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붕 위에 채소를 재배하는 일부 택시는 이미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었다"고 전했다.

나아가 "정비를 못 한 지 오래되어서 엔진이 고장 나거나 타이어가 손상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관광산업은 태국 전체 GDP에서 20%를 차지한다.

코로나19로 여러 업종이 피해를 본 가운데, 택시 사업도 그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한편 태국 정부는 고사 위기인 관광산업 부활을 위해 다음 달부터 방콕 등 5개 주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재개방하는 방침을 밝혔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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