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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개월 연속 "내수 불확실성 증가" 진단...수출 위축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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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9월호 "수출·고용 개선에도 내수 불확실"
8월 물가 2.6% 올라..."물가 불확실성도 커져"
한국일보

지난달 15일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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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3개월 연속 “내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그나마 선방 중인 수출마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개월째 고공행진 중인 물가도 부담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9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전인 6월까지만 해도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면서 움츠렸던 국내 경기가 기지개를 켤 것으로 봤다. 그러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엔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다시 언급한 데 이어, 8, 9월 두 달 연속으로 내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소비심리는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102.5)는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지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7.1% 줄어 3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다.

예년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물가가 국내 경기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단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5개월째 물가안정관리목표(2.0%)를 웃돌았다. 물가의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상승률 역시 1.8%에 달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당초 예상보다 물가 상방 압력이 좀 확대되면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8월에도 34.9% 증가하며 국내 경기 회복을 이끈 수출 증가세가 계속될지도 미지수다. 기재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다른 나라의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미국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델타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반토막 났다. 7월 0.8%(전월 대비)를 기록했으나, 8월엔 0.4%에 그쳤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국 역시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유로존에서도 7월 소매판매가 감소로 돌아섰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른 나라의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할 경우 국내 수출 증가세 역시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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