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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그룹 사태, 시스템 리스크 확산되지 않을 것"-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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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 대형부동산 디벨로퍼인 헝다그룹 사태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과거 중국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던 이벤트와 달리 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에 관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헝다그룹은 은행대출 이자 지급 불확실성, 손자그룹인 헝다자산관리를 통해 발행한 자산관리상품 상환 어려움 등 부정적 이슈가 연이어 터졌다.

이에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헝다 주가는 연초 이후 83% 하락했고 역외 채권 가격은 70% 할인돼 거래 중이다. 역내 채권은 9월 13일부터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헝다그룹이 공시한 총 부채규모는 1조9700억 위안으로 원화로는 335조원에 달한다.

이 중 단기부채 비중이 80%에 달해 시장에서는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지배적이다. 작년 6월 헝다그룹이 광동성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던 문건 내용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대출은 총 128개 은행 및 121개 비은행 금융기관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위험 노출도가 가장 높은 은행은 민생은행(293억 위안), 농업은행(242억 위안), 저상은행(107억 위안) 순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 유동성 위기의 트리거는 외부적인 충격이 아닌 내부 즉 정부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하반기 들어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재정정책을 통한 지원방안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니터링 가능한 주요 지표들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려와 달리 중국 크레딧 스프레드, 은행 간 금리, CDS(신용부도스와프)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목적은 이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재정비로 헝다그룹과 같이 문어발식 투자를 확장한 부동산 디벨로퍼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현재 헝다그룹 사태와 관련해 공개된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 이전 화롱자산관리공사 사례와 유사하게 정부 주도로 국유기업이 인수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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