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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에 가지마" FA 대박 보이는 최재훈, 한화 투수들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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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210413 한화 최재훈 /sunday@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형, 다른 데 가지 마요."

한화 포수 최재훈(32)은 요즘 팀 후배 투수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투수 김재영은 "첫 승부터 나의 모든 승리(11승)를 재훈이형과 함께 만들었다. 형이 어디 안 갔으면 좋겠다. 빨리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토종 에이스 김민우도, 불펜 에이스 김범수도 최재훈에게 "다른 데 가지 말라"고 부탁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첫 FA 자격을 얻는 최재훈이 혹시라도 팀을 떠날까 걱정하며 잔류를 신신당부한다. 그만큼 한화 팀 내에서 최재훈의 존재감이 크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최재훈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후반기 31경기에서 타율 3할5푼2리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후반기 리그 전체 타율 3위. 볼넷도 15개를 골라내 출루율은 4할4푼4리에 달한다. 이 역시 후반기 리그 전체 2위.

최재훈은 "초반에 타격이 너무 안 좋아 힘들었다.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폼을 수정하다 보니 조금씩 좋아졌다. 2번 타순도 계속 나가다 보니 적응이 됐다. 2번이 확실하게 제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최대한 많이 출루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결과가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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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대선 기자]4회말 2사 2루에서 한화 최재훈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2021.09.11 /sunday@osen.co.kr


시즌 전체 성적을 봐도 94경기 타율 2할7푼 81안타 5홈런 34타점 54볼넷 56삼진 출루율 .395 장타율 .367 OPS .762로 포수로는 정상급 타격 생산력을 뽐내고 있다. 100타석 이상 소화한 리그 전체 포수 15명 중 출루율 1위, 타율·OPS 3위. 도루저지율(.301)도 400이닝 이상 수비한 포수 10명 중 2위로 높다.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투수 리드와 프레이밍까지, 리그에서 공수 밸런스가 가장 잘 잡힌 포수로 최재훈이 꼽힌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역시 "리그 어느 포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포구와 프레이밍 능력을 갖췄다. 투수와의 호흡, 볼 배합, 리더십까지 1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다"면서 최재훈을 크게 칭찬했다.

최재훈은 "감독님께서 '네가 어린 투수들을 이끌어줘야 한다. 안 될 때는 화를 낼 필요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원래도 투수들과 대화는 많이 했지만 조용하게 하는 편이었다. 감독님이 오신 뒤 더욱 적극적으로 리드하고 있다. (김)민우가 토종 10승 투수가 됐고, 투수 쪽에서 좋은 성적이 나는 게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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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박준형 기자] 9회초 2사 1,2루 한화 최재훈이 동점 3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08.1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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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 FA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수베로 감독은 "다른 팀에서도 최재훈에게 관심을 보일 만하다. 우리도 포수 뎁스가 두텁지 않다. FA는 감독이 결정하는 게 아니지만 시즌 후 이와 관련해 프런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고 말했다. 최재훈을 대체할 포수가 없는 만큼 사실상 잔류 요청을 의미한다.

최재훈은 "시즌 초에는 FA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주변에서 FA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컸다. 올림픽 휴식기 때 마인드를 바꿨다. FA 생각은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FA 평가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주변에서 FA 이야기를 해도 웃어 넘긴다"고 했다.

하지만 후배 투수들의 이야기는 쉽게 넘기지 못한다. 특히 김민우와 김범수는 "다른 팀에 가면 데드볼로 시작하겠다"며 살벌한 경고를 했다. 최재훈은 "너무 무섭다. 범수는 진짜로 맞힐 투수"라며 웃음을 터뜨린 뒤 "슬로 스타터라는 말을 많이 해서 그런지 발동이 늦게 걸렸다.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한화 팬들께 죄송하다. 남은 30경기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발전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하겠다. 내년, 내후년 우리가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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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대선 기자] 경기 종료 후 한화 김민우와 최재훈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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