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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눈물에 文 "나도 긴세월 낭인처럼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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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임기를 7개월여 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특히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청년들에게 "청년들의 책임이 아닌 국가의 책임"이라며 주거·창업·등록금 등 정부의 청년지원책을 강조했다. 19일 공개된 청년의날 특별대담 영상에서 문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때부터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전혀 그런 것을 할 수 없게 돼버렸다"며 "그런 부분들이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문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고통을 가장 전면에서 가장 먼저 받는, 그리고 가장 무겁게 느끼는 세대가 청년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청년들의 책임이 아니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 사회 모두, 국가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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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담은 제2회 청년의날을 기념해 마련됐다. 배성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브레이브걸스의 리드보컬 민영, 래퍼 한해, 윤태진 아나운서가 참석해 문대통령과 주거, 창업, 등록금 등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년의날은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로서 청년기본법에 의거해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올해가 두번째다. .

이날 청년 예술인들의 고통을 전하던 브레이브걸스 민영은 자신의 무명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민영씨는 "역주행하고 가장 달라진게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가장 행복한 것은 당장 내일 할일이 있다는 것"이라며 "청년을 다바쳐 해왔는데 결과는 막막하고 미래도 안보였었는데 공감하는 청년들이 많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에 공감한 문대통령은 자신도 구속 등으로 복학이 늦어지면서 취업난으로 방황했다며 자신의 청년시절을 고백했다. 문대통령은 1980년 5월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된바 있다. 문대통령은 "제적당하고 구속되고 오랫동안 복학은 안되고 꽤 긴세월을 낭인처럼 보내던 때가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다시 정상인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뒤쳐진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인생을 놓고 보면 몇년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오늘 좋았다고 내일 좋다는 보장도 없으니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 없이 내가 선택한 길을 계속 가면 좋아질거야라고 스스로를 독려하는게 중요하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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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거 고민에 문대통령은 ▲저소득층 주거급여제도 ▲청년 월세 특별지원 ▲청년월세 대출지원 강화 ▲신혼부부 특별공급 추첨제 등의 지원 대책을 설명했다. 문대통령 "청년들에게 양질의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게 기본인데 시간이 걸리고 부족하다"며 "미아리에 조그마한 호텔을 리모델링해서 1인 청년 주택으로 개조한 것이 굉장히 인기를 끌었는데 그런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의 대학생 등록금 정책에 대해서도 문대통령은 대선공약이었던 반값등록금을 언급하며 "전체 등록금중 절반이 국가장학금이 차지할 만큼 상당히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저소득층에 집중돼 중산층 대학생들은 체감하지 못하는데 내년에는 지원을 더 늘려 대학생 개인별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인적자원이 우리나라를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성장동력"이라며 "누구나 대학가고 싶은 사람은 대학가서 공부할 수 있고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젊은이에게 지원하는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문대통령은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 노래 '롤린'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직접 따라부르고 래퍼 한해는 문·재·인으로 3행시를 지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문대통령은 대담을 마무리하며 "청년의 고민이 대한민국의 현재이며 청년의 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정부가 청년들의 희망 뒷받침하면 청년들이 대한민국을 세계속에 뛰어난 나라로 이끌어 줄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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