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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SLBM 개발이 세계 7번째? 8번째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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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극성-1형·3형' 개발…기존 판단과 달라 배경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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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15년 5월9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형'을 시험발사했다. (뉴스1 DB) 2017.2.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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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우리 군이 지난 15일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현무Ⅳ-4'를 잠수함(도산안창호함)에서 발사하는 최종 시험에 성공했다.

이에 정부와 군 당국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로 SLBM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인도 등 6개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SLBM 운용국 반열에 들어서게 됐단 얘기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턴 우리 당국의 이 같은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 북한이 우리나라보다 먼저 SLBM 개발에 성공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의 SLBM 개발 사실이 처음 알려진 건 2014년 하반기다. 당시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SLBM 개발 정황을 식별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 이를 뒷받침하는 인공위성 사진도 여러 차례 공개됐다.

그리고 북한은 2015년 5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고래급'(신포급) 잠수함에서 SLBM '북극성-1형'(KN-11)을 사출, 수면 위에서 로켓엔진을 점화하는 단계의 시험까지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LBM 개발은 '콜드론치', 즉 압축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미사일을 물 속 잠수함으로부터 수면 위까지 사출한 뒤 로켓엔진을 작동시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도록 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SLBM 개발은 통상 Δ지상 수조 내 사출시험과 Δ수중 바지선을 이용한 사출시험, 그리고 Δ실제 잠수함을 이용한 사출시험 등 3단계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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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19년 10월2일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했다.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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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북극성-1형' 시험 성공을 발표하며 공개한 사진에 대해 "조작된 게 아니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 북한의 SLBM 시험 성공은 우리 군이 SLBM 개발에 본격 착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취역한 우리 해군의 3000톤급 잠수함(KSS-Ⅲ) 1번함 '도산안창호함'에 당초 순항미사일용의 수평발사관을 탑재하려다 SLBM용 수직발사관(VLS)을 넣는 것으로 설계를 바꾼 사실이 대표적이다.

북한의 고래급 잠수함엔 VLS가 1문, 그리고 우리 도산안창호함엔 6문이 탑재돼 있다.

북한은 이후 최소 10여차례에 걸쳐 지상과 해상에서 '북극성-1형' 시험발사를 진행하면서 더러 실패하기도 했지만, 2016년 8월 고래급 잠수함을 이용한 '마지막' 시험발사 땐 비행거리 500㎞를 기록하며 SLBM으로서의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이 당시 북한이 고각발사(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 방식으로 '북극성-1형'을 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각도(30~45도)로 발사할 경우 1200㎞는 충분히 날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북한은 2019년 10월엔 '북극성-3형'(KN-26)이란 이름의 또 다른 SLBM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 이 당시 '북극성-3형'의 비행거리는 450㎞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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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1월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통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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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북한이 '북극성-3형' 시험발사 때 고각발사 방식으로 미사일을 쐈던 것으로 분석되면서 전문가들로부턴 "정상 발사시 사거리는 1900㎞에 이를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단 '북극성-3형'은 '1형'과 달리 잠수함을 이용한 시험발사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2019년 발사는 바지선에서 이뤄졌다.

'북극성-1형'과 '3형'은 모두 2단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는 두 미사일 모두 지름은 1.5m 정도로 같지만, 길이는 '북극성-1형'이 9m 가량으로 '3형'(7.8~8.3m)보다 좀 더 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이번 '현무Ⅳ-4' 최종 시험발사 성공을 '세계 7번째 SLBM 개발'로 소개하면서 북한을 SLBM 개발국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로부터 "북한이 실제로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했는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는 '비공식적'인 설명만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앞서 '북극성-1형'을 잠수함에서 쏘는 시험을 했다는 건 한미 정보당국이 이미 확인한 사항"이라며 군 당국이 기존 판단과 배치되는 설명을 한 데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북한의 '북극성-3형' 등이 이미 실전배치·운용에 들어갔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작년 10월 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 땐 '북극성-4ㅅ', 그리고 올 1월 제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 땐 '북극성-5ㅅ' 등 기존 미사일들보다 지름이 더 큰 신형 SLBM을 선보였다. 이들 신형 SLBM의 시험발사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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