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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18일 저녁 '실물자산 상환' 긴급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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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오피스텔·상가, 최대 52% 할인 제공

디폴트 우려는 여전한 상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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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 업체로,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실물자산 상환’을 긴급 공지했다. 판매가 기준 최고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에 부동산 처분이 진행될 예정이다.

헝다그룹은 18일 저녁 긴급 안내를 통해 헝다자산 판매 금융상품의 상환을 위한 실물자산 상환 옵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년간 400억 위안(약 7조2,000억 원)의 금융상품을 판매한 헝다자산관리는 투자금 상환이 어려워지자 지난 13일 분할 지급안을 내놨다. 지급안은 △3개월에 10%씩 3년에 걸쳐 돌려받는 ‘현금 할부’ △아파트·오피스텔·상가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는 ‘실물자산 상환’ △이미 구입한 부동산 가격 중 잔금을 내지 않는 ‘주택구입 대금’ 등 세 가지 안을 내놨다. 이 중 헝다그룹은 실물자산 상환을 선택한다고 전격적으로 통지했다.

헝다그룹은 전국 28개성에 관련 업무를 담당할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투자자에게 대응할 것을 공지했다. 헤이룽장성과 후베이성에 각각 3개, 6개의 서비스센터를 제외하면 다른 성에는 1개씩이 설치됐다.

헝다그룹의 금융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은 최근 판매가 기준 아파트 28%, 오피스텔 46%, 상가 52%의 할인 가격으로 실물자산인 부동산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현지 지방 정부에 신고된 가격 대비 낮은 경우 지방 정부의 조정 요구에 따를 예정이다. 헝다그룹은 매월 하순 일괄 상환과 경매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헝다그룹은 오는 23일과 29일 각각 8,350만 달러(약 980억 원)와 4,750만 달러(약 560억 원)의 채권 만기를 맞는다. 이보다 앞선 20일에는 은행의 일부 대출이자도 지급해야 하는 등 디폴트 우려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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