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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주도권 뺏길라… 이재명 측 화천대유 의혹 진화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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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 리허설에서 이재명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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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 측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특혜 의혹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절대다수 국민과 다수 언론이 우려한다”는 입장을 낸 이낙연 후보 측을 향해 이재명 후보 측은 “국민의힘과 한 배를 타려는가”라고 받아쳤다. 캠프 핵심 인사들은 호남에서의 선거운동 대신 서울에서의 기자회견을 택했다. 또 특혜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윤창현 의원, 장기표 전 대선 경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19일 캠프 중책인 조정식‧김영진‧박주민‧박찬대 의원과 핵심 측근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대유를 둘러싼 의혹이 “대장동 게이트가 아닌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했다. 이들은 “로비를 불사하던 사람들도, 공영개발에 참여해 투자금이라도 회수하려던 사람들도 국민의힘에 연루되어 있었다”라고 했다. 원유철 전 의원과 곽상도 의원의 아들 등 국민의힘 관련 인사가 화천대유에서 일한 점이 드러난 점을 부각하며 역공에 나선 셈이다.

이재명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화천대유 관련 질문이 나오자 “같은 당 후보를 보수 언론과 야당 주장대로 공격한다”고 받아쳤다. 이날 박용진 후보는 화천대유가 거둔 수천억대 배당금과 일산대교 무료화를 비교하며 “화천대유는 수익을 내도 괜찮고, 일산대교는 수익을 내면 안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후보는 “토건 세력을 뿌리 뽑은 줄 알았는데, 왜 다시 대장동에 투자하는 것을 막지 못했나”라고 했다. 수백억 원대 배당금을 가져간 ‘천화동인’ 투자자 일부가 2011년 민영개발 추진 당시 투자자란 점을 꼬집은 셈이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에 “보수 언론과 야당의 정치 세력이 공격하면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수십 년 공직 생활을 하면서 국민에게 법 외에 정치적‧행정적 이득을 되돌려준 적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세계일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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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측의 날 선 반응을 놓고 당내에서는 호남 경선 주도권을 지키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25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화천대유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국면 전환용 강경 대응이라는 의미다. 여전히 부동산 민심이 좋지 않은 가운데 큰돈이 오갔고, 또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연루됐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이재명 캠프도 비상사태로 받아들인 모양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19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일색이었지만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직으로 위촉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대응이 달라졌다”고 했다. 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대법원 판결 당시 무죄 취지로 결정을 내린 캐스팅보트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후보 측의 날 선 대응에 이낙연 후보 측도 중재에 나섰다.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 박광온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낙연 후보를 무리하게 국민의힘과 엮으려는 시도를 중단하길 바란다. 이낙연 캠프 누구도 단 한 차례도 이재명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몇몇 민간 사업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수익금을 챙겨간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기본적 입장만 갖고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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